‘기다래지다’ ‘이보십시오’는 표준말일까 아닐까

‘기다래지다’ ‘이보십시오’는 표준말일까 아닐까

유용하 기자
유용하 기자
입력 2017-12-03 14:40
수정 2017-12-03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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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어원 ‘미망인’의 뜻풀이도 교체

‘기다랗게 되다’라는 뜻의 동사 ‘기다래지다’와 대화 중 듣는 상대방을 부를 때 쓰는 ’이보십시오’라는 감탄사는 표준어일까?
국립국어원 캡쳐
국립국어원 캡쳐
국립국어원은 기다래지다, 이보십시오를 표준어로 등재하는 한편 현재 사용하는 의미와 용법이 다른 것들을 바로잡고 표제어를 추가 및 삭제한 표준국어대사전 수정내용 40건을 3일 발표했다.

기다래지다가 이번에 표준어에 포함됨에 따라 ‘거짓말을 한 피노키오의 코가 기다래졌다’라고 써도 된다.

‘이보십시오’도 국어사전 표제어로 추가되면서 이보세요, 이보쇼, 이보시오, 이봅시오, 이봐요 등도 사전에 등재됐다.

이와 함께 ‘이미 된’ ‘이미 한’이라는 뜻을 가진 접두사 ‘기-’와 노랫말을 고치거나 다시 짓다는 뜻의 명사 ‘개사’도 표준어가 됐다.

‘올라오다’라는 뜻에는 컴퓨터 통신망이나 인터넷 게시판 따위에 글이 게시된다는 뜻풀이도 추가됐다.

한편 ‘미망인’이란 뜻도 지금까지는 ‘아직 따라 죽지 못한 사람이란 뜻으로 남편이 죽고 홀로 남은 여자를 이르는 말’이라고 설명됐지만 ‘남편을 여읜 여자’라고 뜻풀이가 바뀌었다.

‘아직 따라 죽지 못한 사람이라는 뜻으로 다른 사람이 당사자를 미망인이라고 부르는 것은 실례가 된다’는 각주도 함께 달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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