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의심 증상 ‘열 보다 기침’

신종플루 의심 증상 ‘열 보다 기침’

입력 2010-12-20 00:00
수정 2010-12-20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세브란스병원 “확진 환자 90% 기침 호소”

계절형 인플루엔자(신종플루) 감염 여부를 판단하는 데 가장 중요한 증상은 ‘열’이 아니라 ‘기침’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이지원 교수팀은 지난해 11∼12월 병원을 찾은 ‘H1N1’ 바이러스(이하 신종플루) 감염 의심환자 828명을 대상으로 주요 증상과 확진 여부를 조사한 결과, 372명의 확진 환자 가운데 40%(139명)는 37.8도 이상의 열이 없었고, 90%에 달하는 336명이 기침을 주요 증상으로 호소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해 정부가 제시한 신종플루 진단기준인 ‘37.8도 이상의 발열과 콧물 또는 코막힘·인후통·기침 중 한 가지 이상의 증상이 있는 경우’를 기준으로 진단했다면 실제 감염환자의 55.4%밖에 가려낼 수 없었던 셈이라고 이 교수는 지적했다.

이 교수는 “신종플루와 같이 전염성이 강한 질병은 효과적인 치료와 확산 방지를 위해 진단과 격리 등의 조치가 신속히 이뤄져야 한다.”면서 “때문에 시간을 요하는 혈액이나 시료검사 이전에 기침이나 발열과 같은 증상을 기준으로 한 정확한 임상진단 기준 설정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어 “기침과 함께 37.8도 이상의 열 또는 근육통 증상이 있는 경우를 기준으로 하면 전체의 3분의2가 확진 결과와 일치하므로 이를 토대로 한 진단기준의 보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2010-12-20 2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