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리코박터 파이로리는 나선형 몸체를 마치 나사를 돌리듯 돌려 위벽을 파고들어가 위 점막내에서 기생하는 세균이다. 1983년 오스트레일리아의 로빈 워렌과 배리 마셜이 발견해 그 공로로 이들에게 2005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안긴 바로 그 세균이다.
이들이 헬리코박터를 찾아내기 전까지만 해도 위액에 포함된 염산으로 인해 강산성의 산도를 보이는 위에서는 세균이 살 수 없다고 믿었다. 그러나 이들은 헬리코박터가 위 점액을 이산화탄소와 암모니아로 분해하며, 이 암모니아를 이용해 국소적으로 위산을 중화하면서 위 속에서 생존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헬리코박터의 위해성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만성 위염, 위궤양, 십이지장궤양은 물론 위암과 MA LT 림프종까지 초래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에 따라 세계보건기구(WHO)는 1994년 이런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을 확실한 발암인자(class-I carcinogen)로 규정했다.
헬리코박터 감염은 비스테로이드 소염제와 더불어 소화성 궤양의 가장 중요한 원인이다. 십이지장궤양의 약 90%, 위궤양의 약 70%에서 헬리코박터 감염이 확인되고 있다.
물론 최근 들어 공중위생 체계가 개선된 탓에 헬리코박터 감염률은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그러나 최근 국내 조사에서는 헬리코박터 유병률은 40%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이들이 헬리코박터를 찾아내기 전까지만 해도 위액에 포함된 염산으로 인해 강산성의 산도를 보이는 위에서는 세균이 살 수 없다고 믿었다. 그러나 이들은 헬리코박터가 위 점액을 이산화탄소와 암모니아로 분해하며, 이 암모니아를 이용해 국소적으로 위산을 중화하면서 위 속에서 생존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헬리코박터의 위해성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만성 위염, 위궤양, 십이지장궤양은 물론 위암과 MA LT 림프종까지 초래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에 따라 세계보건기구(WHO)는 1994년 이런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을 확실한 발암인자(class-I carcinogen)로 규정했다.
헬리코박터 감염은 비스테로이드 소염제와 더불어 소화성 궤양의 가장 중요한 원인이다. 십이지장궤양의 약 90%, 위궤양의 약 70%에서 헬리코박터 감염이 확인되고 있다.
물론 최근 들어 공중위생 체계가 개선된 탓에 헬리코박터 감염률은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그러나 최근 국내 조사에서는 헬리코박터 유병률은 40%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2010-03-22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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