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신중모드로 전환

한나라, 신중모드로 전환

입력 2010-11-09 00:00
수정 2010-11-09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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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의 청목회 로비 의혹 수사와 관련, 한나라당의 태도가 다소 신중해졌다.

지난 7일 열린 당·정·청 9인회동때까지만 해도 한나라당은 국회의원 11명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을 놓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선 평소와 달리 홍준표 최고위원 등 지도부 대부분이 검찰 수사 등 현안과 관련해 말을 아끼며 침묵했다.

대신 안상수 대표가 총대를 멨다. 안 대표는 “검찰이 의원 사무실을 대대적으로 압수수색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강조했다.

이와관련, 안 대표는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회의시작 전 최고위원들에게 청목회 로비 의혹 관련 검찰의 수사에 대한 당의 입장을 내가 대표로 말하겠다고 사전에 알렸다.”면서 “최고위원들 입에서 이말 저말 나오는 것 보다 대표가 공통된 입장을 이야기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서병수 최고위원도 “아무래도 한나라당이 집권여당이라는 점에서 입장이 미묘한 게 사실”이라면서 “일단 안 대표가 검찰 수사와 관련, 당의 입장을 언급한 뒤 여론의 추이를 살펴보자는 게 (지도부의)중론”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회의에서 최고위원들이 여러 말하면 모양새가 좋지 않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나라당이 검찰 수사와 관련해 신중한 태도로 입장 선회를 한 배경에는 검찰 수사를 둘러싼 심상치 않은 여론이 있다는 게 정치권 안팎의 분석이다.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했던 한 의원은 “청목회 관련 검찰의 수사가 진행중에 있고, 압수수색에 대한 찬반 여론도 엇갈리는 상황이라 당의 부담을 줄이는 차원에서 일단 신중한 입장을 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2010-11-09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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