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때 친이친박 구도 공천 없다..계파활동 열중하면 공천때 보겠다”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27일 “보수의 상징이 되는 인물을 서울시장 후보로 내세워야 한다”고 말했다.또 내년 총선 때 친이(친이명박) 친박(친박근혜) 구도에 따라 공천하지 않겠다는 원칙도 제시했다.
홍 대표는 이날 대구 TBC 방송국에서 열린 한국지역민방협의회 토론회가 끝난 뒤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보수층을 결집시키고 일부 중도층을 끌어들이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무상급식 주민투표율 25.7%에 대해서도 “투표한 사람의 90%를 한나라당 지지층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의원 지역구 선거에서도 유효투표 23%면 이긴다”면서 “서울시장 선거나 총선에 불리한 민심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서울시장 후보의 외부인사 영입에 대해서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아야 한다”며 고려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복지정책이 최대 이슈가 될 것으로 보는가”라는 질문에는 “다른 이슈가 나올 것”이라며 새로운 쟁점이 등장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이날 토론회에서 재보선 공천과 관련해 “이미 구성된 공천심사위원회를 강화하기 위해 서울지역 의원 2명을 추가하고, 서울시당을 중심으로 선거대책위원회를 빨리 꾸리라고 했다”고 말했다.
앞서 홍 대표는 경남 사천시 사천문화예술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당원연수회에서도 “내년 총선 공천 때 친이 친박 구도로의 공천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국회의원 역할을 제대로 안 하고 계파 활동만 열중하는 사람은 공천 때 한번 보겠다고 했다”며 “그 지역에서 덕망 있고 될 만한 사람, 그리고 국회의원을 시켜도 잘할 사람, 지역민들에게 봉사하고 나라에 봉사하는 사람, 그런 사람 위주로 뽑아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도덕성도 철저하게 따져야 된다. 문제되는 사람은 배제해야 된다”며 “정말로 깨끗하고, 나라를 위한 열정과 당을 위한 열정, 그리고 지역을 위한 열정으로 대표성을 갖는 사람을 공천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민주당 지도부에 석패율제를 도입하자고 제안한 사실도 공개했다.
그는 토론회에서 “광주에 출마하는 8명의 후보를 비례대표 2번에 배치하고 지역구에서 떨어지더라도 득표율이 가장 높은 후보를 비례대표로 당선시키는 독일식 제도에 대해 민주당 정동영 최고위원은 오케이 했고 손학규 대표도 개인적으로 찬성했다”고 전했다.
동남권 신공항 재추진에 대해서는 “호남고속철도는 비용 대비 편익(B/C)이 0.3인데도 추진했다. B/C가 0.8인 동남권 신공항을 안 한다는 것은 맞지 않다”며 “내년 총선 때까지 로드맵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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