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 여야 대치 속 국회본회의 취소

한미FTA 여야 대치 속 국회본회의 취소

입력 2011-11-03 00:00
수정 2011-11-03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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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합의로 전격 결정…직무유기 비판 제기

3일 오후 3시부터 열릴 예정이었던 국회 본회의가 전격 취소됐다.

국회의장실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법안이 몇 개 없고 한미FTA 관계가 복잡해 여야 합의로 본회의를 취소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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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이 3일 오전 외통위 회의실 앞을 가로막고 있는 무소속 조승수 의원과 설전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남경필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이 3일 오전 외통위 회의실 앞을 가로막고 있는 무소속 조승수 의원과 설전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한나라당은 오전 법사위 의결을 거쳐 본회의에서 38건의 안건을 처리하기를 원했지만, 민주당은 이 38건 중에는 정부 부처간 이견으로 법사위 소위에 계류된 안건도 포함된 만큼 12건 정도만 본회의에서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갑작스런 본회의 취소는 무엇보다 한미FTA를 놓고 여야간 대치로 긴장감이 높아진 상황에서 여야간 감정싸움이 폭발할 경우 정치권이 또 다시 여론의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점이 고려됐다는 관측이 많다.

실제 박희태 국회의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구국원로회의 의장단을 접견한 뒤 여야 원내수석부대표들에게 전화를 걸어 “안건도 몇 건 없고 한미FTA로 여야간 긴장감이 고조되는데 굳이 본회의를 열 필요가 있겠느냐”는 의사를 전달했고, 여야가 이를 받아들여 본회의가 취소된 것으로 전해졌다.

여야가 18대 국회에서 계류 중인 민생법안이 수 천건에 이르는 데도 정치적 이해관계를 달리하는 한미FTA 때문에 당초 예정됐던 본회의 조차 열지 못한 데 대해 직무유기가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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