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與 안보장사 하나”…정부 ‘안보무능론’도 부각

野 “與 안보장사 하나”…정부 ‘안보무능론’도 부각

입력 2015-03-26 11:45
수정 2015-03-26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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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당 안보특위 만찬…안보행보 이어가

새정치민주연합은 천안함 사건 5주기인 26일 북한의 도발에 대한 단호한 대처 의지를 재확인하는 한편으로 여권의 계속된 안보공세에 ‘안보무능 정권’ 프레임으로 반격에 나섰다.

문재인 대표가 전날 직접 천안함 폭침이 ‘북의 소행’이라는 점을 명시적으로 언급까지 한 마당에 더 이상 ‘종북몰이’ 시도에 말리지 않겠다는 것이다.

김영록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천안함 사건으로 희생된 장병들의 명복을 빈 뒤 “새정치연합은 숭고한 희생을 결코 잊지 않고 국가안보를 수호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며 “남북 평화와 신뢰를 깨뜨리는 북한의 어떠한 군사적 위협과 도발에도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에 대해서도 “북한 당국은 천안한 폭침이 자신들과 무관하다고 변명하고 있는데, 전향적인 자세 변화를 통해 평화와 질서를 존중하는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대변인은 정부여당를 향해서도 “연이은 방산비리와 군의 기강해이 사건은 박근혜정부의 안보의지와 능력을 의심케 한다”며 “정부는 국토방위에 구멍을 뚫는 안보무능을 바로잡지 않고서는 국가안보에 대한 국민의 믿음을 되찾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우윤근 원내대표는 앞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국가 안보에 한치의 오차도 없게 최선을 다하겠다”며 군내 방산비리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 등 외교안보 정책을 둘러싼 여권의 난맥상을 들어 “이런 정부에 국가안보를 맡겨도 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안규백 원내 수석부대표는 “새정치연합은 유능한 안보정당의 길을 묵묵히 실천하고 어떤 북의 도발도 용납하지 않겠다”며 “박근혜정부는 국민이 믿고 안심할 군사대비 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정치연합은 새누리당이 ‘과거사’를 끄집어내며 대북 정체성을 계속 공격하고 있는데 대해 “안보장사를 위한 정치공세”라며 반발했다.

백군기 당 안보특위 위원장은 회의에서 천안함 사건을 “부정할 수 없는 북의 명백한 군사 도발”로 규정한 뒤 “(여권이) 우리 당을 매도하고 있지만 문 대표는 대선 때 이미 ‘폭침’이라는 용어를 쓰고 국방부 발표를 존중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으며 우리 당도 이러한 입장을 견지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직도 천안함과 같은 비극을 정치공세에 이용하는 세력이 있다는 게 통탄스럽다”고 비판했다.

김 수석대변인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새누리당이 18대 국회 때 천안함 폭침 규탄 결의안 채택 당시 야당 의원들 다수가 반대표를 던진 사실을 들어 사과를 요구한데 대해 “집권여당은 안보무능에 대한 사과부터 하라”며 “선거용 안보장사, 종북몰이를 계속 하다니, 숭고한 영령들 앞에서 부끄럽지도 않은가”라고 반문했다.

전날 강화도 해병대 제2사단 상장대대를 방문했던 문 대표는 이날 오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천안함 5주기 추모식에 참석한데 이어 당 안보특위 위원들과 만찬을 함께 하는 등 안보행보를 이어간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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