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유엔서 핵 문제 놓고 공방전 벌여

남북, 유엔서 핵 문제 놓고 공방전 벌여

입력 2015-04-09 08:50
수정 2015-04-09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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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이 유엔 군축위원회에서 북한 핵 문제를 놓고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9일 보도했다.

한국은 지난 7일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군축위원회 회의에서 북한의 핵 포기와 비핵화 협상 복귀를 촉구했다.

반면 북한은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 억제 수단으로 핵무기를 보유 중이라고 주장하는 한국과 정면으로 부딪쳤다.

백지아 한국 유엔대표부 차석대사는 핵무기비확산조약(NPT)이 국제 비확산 체제의 초석임을 강조하고 이란과 서방 6개국이 핵 협상에 합의를 이룬 것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백 차석대사는 이어 북한 핵 문제가 비확산에 중대한 도전이 되고 있다고 공격했다.

그는 “북한이 모든 핵무기와 핵개발 계획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방식으로’ 포기할 것을 촉구한다”며 “북한이 진지한 태도로 비핵화에 임하면서 의미 있는 대화에 복귀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안명훈 북한 유엔대표부 차석대사는 반론권을 얻어 “한국과 미국이 합동군사훈련을 통해 대북 적대행위를 벌이고 있다는 사실을 백 차석대사는 외면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안 차석대사는 북한이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이라는 외부 조건에 대한 억제 수단으로 핵무기를 보유 중이며 적대 정책이 계속되는 한 핵무기를 포기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백 차석대사는 곧바로 반론권을 얻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결의들에 따라 북한은 핵개발 계획을 포기할 의무가 있다고 되받아쳤다.

그는 이어 “미국과 한국은 지난 수십 년간 북한의 적대행위에 맞서 방어적 수단으로 합동 군사훈련을 시행해왔으며, 투명한 방식으로 북한 측에 미리 훈련 계획을 통보해왔다”고 설명했다.

백 차석대사는 북한이 핵개발 계획을 포기한다면 한국은 북한이 국제 경제에 온전히 참여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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