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호랑이 등에서 못내려…총선승리 항해 멈추지 않아”

文 “호랑이 등에서 못내려…총선승리 항해 멈추지 않아”

입력 2015-12-13 17:22
수정 2015-12-13 17:2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정말 정치 싫어지는 날…주저않고 싶지만 그럴 수 없어””파도에 흔들리지만 가라앉지 않는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13일 안철수 전 공동대표의 탈당 사태와 관련, “호랑이 등에서 내릴 수 없다”며 “아무리 파도가 높고 바람이 강하게 불어도 총선승리에 이르는 새정치연합의 항해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지 확대
자택에서 나온 문재인 대표
자택에서 나온 문재인 대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13일 오후 구기동 자택을 나서고 있다. 이날 오전 안철수 전 공동대표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탈당을 공식화 했다. 안 전 대표는 국회로 이동하는 차량에서 문 대표와 전화 통화를 했으나 ”혁신전대를 수용하겠다”는 답변을 얻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문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파리테러로 환기됐던 파리시의 라틴어 모토인 ‘파도에 흔들리지만 가라앉지 않는다’(fluctuat nec mergitur)는 문구를 들어 이같이 정면돌파 의지를 밝혔다.

그는 “정말 정치가 싫어지는 날이다. 진이 다 빠질 정도로 지친다. 당원들과 지지자들의 마음은 오죽하겠느냐”면서도 “주저앉을까요? 그러고 싶은 마음이 들곤 하지만 그럴 수 없다”라고 말했다.

그는 ‘파도 한 가운데로 배를 몰고 들어가라’라는 제목의 도종환 의원의 글을 인용, 자신의 심경을 표현했다.

태풍을 뚫고 죽음의 늪 한가운데로 배를 타고 나갔다가 태풍이 빠져나간 뒤 무사히 살아돌아온 한 노인의 이야기를 담은 글이다.

문 대표는 앞서 안 전 대표가 혁신전대 개최를 재차 요구한 지난 6일 밤에도 페이스북에 고(故) 고정희 시인의 시 ‘상한 영혼을 위하여’를 올려 자신의 심경을 우회적으로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