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경남 유일 野의원’ 민홍철도 영입 시도

새누리, ‘경남 유일 野의원’ 민홍철도 영입 시도

입력 2016-01-22 11:01
수정 2016-01-22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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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 당직자 “여러 경로로 타진…본인 선택 남았다” 민홍철 “당 안정되고 있어…현재로선 해당사항 없다”

새누리당이 경남 지역의 유일한 야당 의원인 더불어민주당 민홍철(김해갑) 의원의 영입을 물밑에서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22일 확인됐다.

당 고위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민 의원은 정치적 성향이 합리적 보수이기 때문에 안철수 의원의 탈당 이후 운동권 출신 일색이 된 더민주와는 색깔이 안맞는다”면서 “여러 경로로 민 의원과 얘기를 나눴고, 이번 총선이 민 의원이 움직일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민 의원의 지역구에)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봉하마을이 있기 때문에 정치적으로 부담이 될 것”이라면서 “본인의 선택만 남았으며, 당내에서도 얘기를 나눴기 때문에 민 의원이 온다면 환영한다”고 밝혔다.

또다른 의원도 “민 의원에 대한 영입 시도가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영입 작업이) 상당히 진척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확인했다.

이에 따라 앞서 조경태 의원이 더민주 문재인 대표 체제의 당 운영에 비판을 가하며 전격 탈당, 새누리당에 입당한 데 이어 민 의원 역시 조 의원의 선례를 따를지 주목된다.

민 의원은 전날 조 의원의 탈당에 대해 “당이 다양한 스펙트럼을 수용하지 못한 점은 대단히 안타깝고 잘못된 것으로, 당도 반성해야 한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새누리당이 민 의원 영입에 성공할 경우 부산·경남(PK)에는 더민주 문재인 대표(부산 사상)를 제외하고 전체 34석 가운데 33석을 차지하게 돼 4·13 총선의 이른바 ‘낙동강 벨트’를 강화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대구·경북·울산 등 영남권을 통틀어서도 현재 야당 의원은 문 대표와 민 의원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일각에서는 새누리당이 영남권에서 ‘야당 씨말리기’에 나선 게 아니냐는 관전평도 내놨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조 의원에 이어 민 의원까지 새누리당에 입당할 경우 PK에서 견제 심리가 발동해 오히려 총선 판도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민 의원은 영입 제안을 받았는지에 대해 “평소 친한 분들과 얘기한 것 밖에 없다”면서도 “당도 안정되고 있기 때문에 새누리당 입당은 현재로서는 해당 사항이 없다”고 말했다.

민 의원은 지난 2008년까지 국방부 고등군사법원 법원장을 지냈으며, 2012년 제19대 총선에서 민주통합당(더불어민주당의 전신) 소속으로 당선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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