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단일화 관련 “단일화보다는 비전제시가 먼저”
“지금으로서는 법률상 (대선 출마와) 도지사직을 겸할 수 있는 걸로 알고 있다. 법률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도지사직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맘 편히 다니려고 (도지사직)을 버리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기자간담회하는 안희정 충남지사
안희정 충남지사가 12일 오전 충남도청 기자실을 방문해 기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2016.9.12 연합뉴스
최근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대선경선 시기 논란과 맞물려 안 지사와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성남시장의 지자체장직 겸직 여부가 관심사로 떠오른데 대한 답변이다. 앞서 안 지사는 지난 1일 페이스북에 “김대중·노무현의 못 다 이룬 역사 완성할 것“이라고 밝혀 사실상 대권 도전의사를 밝힌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됐다.
안 지사는 또한 전날 더민주 문재인 전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 간의 대선후보 단일화 신경전과 관련 “각 정당에서 대선 후보를 어떻게 뽑을지 결정한 뒤 해야 할 이야기”라고 말했다. 그는 “대권에 도전하려는 분들이 자신의 정책과 비전을 밝히는 게 순서”라고도 했다.
안 지사는 이어 “지난 총선에서 경험했듯이 국민은 정당과 정치인이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 이합집산하는 것을 예쁘게 보지 않는다”며 “우리가 왜 힘을 모아야 하는가에 관해 이야기하고 대한민국의 미래에 관해 이야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대한민국을 좋은 나라로 만들겠다는 목표는 같지만, 접근법이나 문제의식은 다소 다를 수 있다”며 “같은 대목이 있다면 대화를 하고 그러한 과정을 거친 뒤 (단일화 문제를) 이야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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