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당파 업은 洪 입김 세지고…구심점 잃은 親朴은 흔들

복당파 업은 洪 입김 세지고…구심점 잃은 親朴은 흔들

장진복 기자
장진복 기자
입력 2017-11-09 21:18
수정 2017-11-10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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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탈당파 한국당 입당

홍준표 장악력·친홍 전열 강화
친박 “복당에 문제” 의총 요구


바른정당을 탈당한 의원 8명이 9일 자유한국당 입당 절차를 마무리했다. 이로써 한국당 내 권력 지형은 친홍준표(친홍)계와 김무성 의원을 중심으로 한 복당파, 친박근혜(친박)계의 삼각 구도로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당분간 친홍계와 복당파가 힘을 합쳐 친박계와 대립 관계를 형성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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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8인 손잡고 활짝 웃는 홍준표
돌아온 8인 손잡고 활짝 웃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바른정당을 탈당하고 재입당한 김무성·강길부·김영우 의원 등과 손을 맞잡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이철우 최고위원, 정우택 원내대표, 홍 대표, 김무성·강길부·김영우 의원.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홍준표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 제명 작업을 주도한 데 이어 바른정당 의원 일부의 복당을 이끌어 내면서 당 장악력이 커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이재오 전 의원이 창당한 늘푸른한국당과의 통합을 추진하며 보수 통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철우 최고위원, 홍문표 사무총장 등으로 구성된 ‘친홍 체제’도 한층 강화됐다.
당초 친박으로 분류됐던 인사의 ‘월홍’(越洪) 행보도 눈에 띈다. 친박계인 정종섭·민경욱 의원은 최근 홍 대표와 부쩍 가까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으로 복귀한 김무성 의원은 당내 상당한 ‘지분’을 확보하게 됐다. 이미 ‘원조 김무성계’인 김성태·권성동·김학용·강석호 의원 등이 한국당에 몸담고 있는 상황에서 바른정당 복당파까지 더해져 세(勢)가 커졌다.

반면 친박계는 갈수록 구심력을 잃어 가는 상황이다. 친박계 핵심인 서청원·최경환 의원은 징계 대상으로 지목돼 좌장 역할을 하기에 역부족이다. 당 안팎에서는 친홍계와 복당파가 ‘연합군’을 결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 재선 의원은 “‘친박 청산’을 위해 홍 대표와 김무성계가 공조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음달 열리는 원내대표 경선에서 본격적인 세 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현재 이주영·나경원·유기준·홍문종·김성태·조경태 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홍 대표 측이 김무성 의원의 측근인 김성태 의원에게 힘을 실어 줄지도 관심사다.

김성태 의원은 바른정당 통합파의 복당 과정에서 홍 대표 측과 김 의원의 가교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원내대표 경선을 계기로 친박계가 다시 뭉칠 가능성도 있다. 친박계 김태흠, 박대출 의원 등 15명은 “바른정당 통합파의 복당 절차에 문제가 있다”며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2017-11-1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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