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11일이 고용의 날이 된 까닭

11월11일이 고용의 날이 된 까닭

입력 2010-01-24 00:00
수정 2010-01-24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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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가 최근 고용대책을 내놓으면서 매년 11월 11일을 ’고용의 날‘로 정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4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21일 국가고용전략회의를 열고 근로 및 구인유인 제고 차원에서 올해부터 11월 11일을 ‘고용의 날’로 지정하고 매년 ‘고용 창출 100대 기업’을 선정해 공표하기로 했다.

 많은 날짜 중 유독 11월 11일을 고용의 날로 잡은 데는 ‘1’이라는 숫자가 ‘일하다’의 ‘일’과 같은 발음이기 때문이다.

 즉 한 해 가운데 ‘1’이 가장 많은 날을 잡아 ‘일이 많으니 일자리가 늘어난다’는 의미를 부여하려고 했다는 게 정부 측의 설명이다. ‘고용의 날’이 11월 11일로 잡힌 것과 관련해 역사적 배경은 없는 셈이다.

 정부의 설명대로라면 2011년 11월 11일에는 ‘1’자만 6개나 들어가 향후 100여 년간 찾아보기 어려운 최상의 ‘고용의 날’이 되는 셈이다.

 정부 관계자는 “고용, 일자리 등을 생각하면서 고용의 날을 만들려다 보니 ‘1’이라는 숫자와 ‘일하다’는 의미가 비슷한 거 같아 ‘1’이 가장 많이 들어간 날을 잡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11월 11일은 ‘빼빼로 데이’, ‘가래떡 데이’라고 해서 이미 널리 통용되는 날이라 ‘고용의 날’ 의미가 퇴색될 가능성이 있는데다 올해의 경우 11월 11일은 ‘농업인의 날’과도 겹친다.

 아울러 ‘고용의 날’에 고용 창출 우수기업에 대해 상을 수여하는 것은 ‘수출의 날’을 모방했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고용의 날은 상징적인 의미로 고용에 노력한 기업에 대해 수출탑과 비슷하게 고용 금탑을 수여해 일자리 창출 분위기를 만들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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