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서 ‘짝퉁’바꿔치기… 신종 밀수범 2명검거

공항서 ‘짝퉁’바꿔치기… 신종 밀수범 2명검거

입력 2010-03-08 00:00
수정 2010-03-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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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항 화물창고에서 화물을 바꿔치기하는 신종 수법으로 100억원대의 중국산 ‘짝퉁 명품’을 밀수입한 업자들이 적발됐다.

 인천공항본부세관은 7일 공항 경유화물을 바꿔치기하는 수법으로 중국산 짝퉁 명품을 밀수하려 한 김모(48)씨 등 2명을 관세법위반 등 혐의로 붙잡았다.

 이들은 지난 1월23일 오전 10시쯤 인천공항을 거쳐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가는 중국산 의류를 통과 화물인 것처럼 꾸며 시계와 핸드백, 선글라스, 의류 등 정품 시가 130억원 상당의 짝퉁 명품 2464점을 밀수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이들은 인천공항 자유무역지역 내에서 입주업체 간 물품 이동이 세관의 검사 없이 자유롭다는 점을 악용해 짝퉁 명품을 미리 준비한 중국산 의류와 바꿔치기했다. 세관 관계자는 “중국산 의류는 수배 중인 차모(40)씨가 홍콩에서 미리 인천공항으로 보내는 등 김씨 일당이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세관은 폐쇄회로(CC) TV를 분석해 바꿔치기 현장을 포착한 뒤 추적 조사를 벌인 끝에 김씨 등을 검거했다. 적발된 물품 가운데 손목시계가 롤렉스 194점, 샤넬 150점, 불가리 103점, 프랭크뮬러 99점, 카르티에 71점 등 876점으로 가장 많았다. 또 루이뷔통 140점과 샤넬 57점, 구찌 48점 등의 명품 핸드백과 지갑, 의류, 안경, 스카프, 목걸이 등도 적발됐다.

 세관은 김씨 등이 비슷한 수법으로 250억원 상당의 짝퉁 명품 5000여점을 이미 시중에 유통시킨 것으로 보고 조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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