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향 뒤 간첩활동’ 4번 밀입북…보위부 만나

‘전향 뒤 간첩활동’ 4번 밀입북…보위부 만나

입력 2010-07-04 00:00
수정 2010-07-04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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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과 이메일로 연락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이진한 부장검사)는 4일 남한에 침투했다가 전향한 뒤 다시 북한에 포섭돼 간첩활동을 한 혐의로 구속된 한모(63)씨가 북 공작기관에 어떤 정보를 제공했는지를 집중적으로 캐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한씨는 1996년부터 2007년까지 4번 밀입북했으며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의 신상과 소재 탐지,탈북자단체의 동향,탈북자 합동신문센터와 탈북자 정착지원시설 ‘하나원’의 조직 및 운영 현황 등을 파악하는 임무를 맡았다.

 한씨는 중국과 북한에서 직접 공작원을 만나 지령을 받는 방법으로 간첩 활동을 했으며,북한 공작기관들과는 암호 형태의 정보를 이메일 등 인터넷을 통해 수시로 주고 받으며 연락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그는 중국 등을 경유해 밀입북한 뒤 북한 보위사령부의 고위·중간 간부들을 만나기도 한 것으로 확인됐다.

 함경북도의 북·중 접경지역 출신인 한씨는 1969년 무장 남파간첩으로 침투했다가 검거돼 전향한 뒤 국내 기업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으며 2000년대 초반에는 미국 이민 생활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1990년대 중반께 북에 두고 온 부모와 형제,조카 등을 만나려고 밀입북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포섭됐으며 북한 당국의 도움으로 가족을 만났던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 관계자는 “한씨가 북한 공작기관에 어떤 정보를 넘겼는지,임무 수행을 위해 어떤 사람을 만나 어떤 방법으로 정보를 취득했는지 등을 계속 수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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