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집 거부 여자농구 대표팀, 훈련 중단

소집 거부 여자농구 대표팀, 훈련 중단

입력 2010-10-31 00:00
수정 2010-10-31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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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부 구단의 국가대표 소집 거부로 정상적인 훈련을 하지 못하던 여자농구 대표팀이 부산 전지훈련을 중단하기로 했다.

 임달식(신한은행) 대표팀 감독은 31일 “정상적인 훈련이 되지 않는 상황에서 부산에 머물 이유가 없기 때문에 차라리 소속팀에 가서 훈련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언제 훈련이 재개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27일 소집된 여자농구 대표팀은 다음 달 초까지 부산에 머물며 전지훈련을 할 계획이었다.그러나 김지윤(신세계),신정자,김보미,이경은(이상 kdb생명) 등 12명 가운데 4명이나 대표팀 소집에 응하지 않아 주말까지 정상적인 훈련을 하지 못했다.

 그나마도 모인 8명 가운데 키 202㎝의 국내 최장신 센터 하은주(신한은행)는 별도 훈련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남은 7명을 가지고는 제대로 된 훈련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임달식 감독은 “다음 주에는 11월2일 신인 드래프트가 있고 3일에도 일부 구단에서 자체 행사를 하는 관계로 선수 몇 명이 또 빠지는 등 계속 부산에 있을 이유가 없다.31일 오전 서울로 올라가 선수들을 소속팀으로 돌려 보낸다”고 설명했다.

 손목과 발목,무릎 등이 아픈 김지윤은 최근 병원에 입원했고 ‘대표 선발에서 상위권 팀과 형평성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하는 kdb생명 역시 선수들을 대표팀에 보내지 않겠다는 뜻을 고수하고 있어 언제 훈련이 정상화될지 미지수다.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후 16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도전하는 대표팀은 다음 달 아시안게임 개막을 앞두고 훈련에 차질을 빚으며 목표 달성에 빨간 불이 켜졌다.

 임달식 감독은 “대표팀 문제도 해결이 안 되고 어제 리그 경기에서는 신한은행이 경기 막판 비디오 판독까지 해서 내린 판정이 또 번복되는 우여곡절 끝에 지는 등 머리가 두 배로 아프다”며 “대표팀 감독을 사퇴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답답함을 하소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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