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영화의 전당 ‘혈세 먹는 하마’?>

<부산 영화의 전당 ‘혈세 먹는 하마’?>

입력 2011-06-01 00:00
수정 2011-06-01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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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비 연간 39억원 정도 부족..시비로 메워야 할 판

영화 도시 부산의 랜드마크 역할을 하게 될 ‘영화의 전당(부산영상센터)’이 화려한 겉모습과는 달리 낮은 재정자립도 때문에 매년 수십억원대의 적자운영이 불가피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부산시에 따르면 영화의 전당에 대한 외부기관의 운영 수지분석 용역 결과, 오는 9월 개관 이후 연말까지 영화상영수익, 공연수익, 매점수익, 임대수익 등을 합친 총수익은 4억3천900만원인 반면 인건비와 공연사업비 등 소요비용은 17억9천500만원에 달해 13억5천600만원의 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에도 영화상영수익 8억7천400만원, 공연수익 8억2천400만원, 매점수익 1억8천100만원 등 총수익은 20억900만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소요비용은 인건비 13억9천800만원 등 59억5천만원으로 재정자립도 33.76%에 39억4천100만원의 적자가 예상됐다.

이러한 적자운영은 이후에도 크게 개선되지 않아 2013년 39억2천100만원, 2014년 39억3천800만원, 2015년 38억9천500만원, 2016년 38억8천400만원의 적자 행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를 재정자립도로 환산하면 2013년 34.80%, 2014년 35.68%, 2015년 36.92%, 2016년 38.12%로, 점차 개선되기는 하지만 만년 적자운영에 허덕일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는 영화의 전당이 수익시설이 아니라 시민의 문화 욕구 충족을 위한 서비스 시설이기 때문에 적자운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며, 연간 39억원 달하는 운영비 부족분을 시비로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편, 부산국제영화제 전용관 등으로 사용될 영화의 전당은 국비와 시비를 합쳐 1천678억원이 투입돼 부산 해운대 우동 센텀시티 내 3만2천여㎡의 부지에 지상 9층, 지하 1층 규모로 건립되고 있으며, 오는 9월27일 문을 열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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