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키미테’ 전쟁

이번엔 ‘키미테’ 전쟁

입력 2011-07-09 00:00
수정 2011-07-09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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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들이 처방약인 ‘사후피임약’(노레보)을 처방 없이 구매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으로 전환할 것을 요구하고 나선 가운데 이번에는 의사들이 ‘붙이는 멀미약’(키미테)을 처방용 전문의약품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서 양측의 논쟁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의료계는 “붙이는 멀미약이 중추신경계에 작용해 환각 등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며 중앙약사심의위원회에서 무분별한 판매로 인한 안전성 문제를 본격적으로 거론할 방침이다. 반면 약계는 “국민 불편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대한의사협회 산하 단체인 개원의협의회와 의학회 임원진들은 지난 7일 ‘의약품 재분류 긴급연석회의’를 열고 일반약 전환 대응 및 전문약으로 전환해야 할 일반약 품목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이날 논의에서 신경과 의사들은 현재 약국에서 판매하는 붙이는 멀미약을 전문약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을 강력하게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붙이는 멀미약의 주요 성분인 ‘스코폴라민’은 싸리풀, 독말풀 등에서 추출한 물질로, 피부를 통해 흡수되며 신경전달물질의 활성화를 억제해 멀미를 막는다. 이 과정에서 환각·정신착란·의식소실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국내 시장 규모는 20억원 수준. 미국에서는 처방이 필요한 전문약으로 판매되고 있다. 의사협회 관계자는 “스코폴라민은 중추신경계에 직접 작용하는 약물”이라면서 “의약품 재분류는 이익이나 정치적인 야합이 아닌 학문이나 과학에 근거해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사들은 붙이는 멀미약 외에도 약사회와 시민단체가 일반약 전환을 요구한 인공눈물, 사후피임약과 일부 치질 연고, 소아관장약 등에 대한 전문약 전환 및 유지에 대해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의료계는 오는 19일 열릴 중앙약심 이전에 의견을 취합해 공식 안건을 제출할 예정이다.

의료계의 움직임에 대해 약사회는 강력 반발했다. 특히 붙이는 멀미약의 전문약 전환 논의는 양측의 의견이 첨예하게 갈리는 현 상황에서 정치적인 대응이 될 수밖에 없다고 반발하고 있다. 약사회 관계자는 “의약품 재분류는 원칙과 기준에 따라 진행해야 한다.”면서 “만약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미치는 부분을 논의하려면 무수카페인을 함유한 박카스의 의약외품 전환도 다시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부작용을 기준으로 놓고 본다면 모든 약을 전문약으로 전환해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덧붙였다.


유정희 서울시의원, 서울서남부 관악농협 하나로마트서 여름철 농축산물 할인지원 현장점검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유정희 의원(더불어민주당, 관악4)이 지난 30일 서울서남부 관악농협 하나로마트에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 등과 함께 여름철 농축산물 할인지원 현장점검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최근 서울서남부농협 하나로마트에서는 정부의 정책에 발맞춰 감사, 당근, 수박, 복숭아 등 13개 품목을 대상으로 농축산물 할인지원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농축산물 실시간 타임세일, 주말세일 등 자체적으로 할인행사를 실시 중으로, 소비자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이번 방문은 농식품부가 여름 휴가철 소비자 장바구나 물가 경감을 위해 시행하고 있는 농축산물 할인지원 사업이 하나로마트 등을 비롯해 계획되고 진행되고 있는지 추진 상황 및 진행과정을 점검하는 자리로 진행됐다. 이날 현장점검에 참석한 유정희 서울시의원과, 송미령 농식품부장관 및 박준식 서울서남부농협 조합장은 농축산물 수급상관 및 할인지원 현장을 점검하고, 지역 소비자 물가 안정화 방안 논의를 이어갔으며, 하나로마트 고객들의 현장 여론 또한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유 의원은 지역 소비자 물가 안정화에 대한 설명 이후, 산지와의 직거래를 통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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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2011-07-09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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