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염도 깎았지만 쓴 잔..강기갑 3선 실패

수염도 깎았지만 쓴 잔..강기갑 3선 실패

입력 2012-04-12 00:00
수정 2012-04-12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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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드마크인 수염까지 깎은 사천ㆍ남해ㆍ하동 선거구의 통합진보당 강기갑 후보가 결국 패배의 쓴 잔을 마셨다.

강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새누리당 여상규 후보에게 큰 표 차이로 졌다.

전 민주노동당 비례대표에 이어 제18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사무총장을 지낸 이방호 후보를 누르고 재선했지만 3선에는 실패했다.

강 후보는 낙선이 확정되자 “그동안 저를 성원해 준 농어민, 노동자 등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 성원에 보답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그는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선거를 불과 40여일 앞두고 사천과 하동ㆍ남해 선거구를 합치는 바람에 양 지역의 야권을 제대로 규합하지 못했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특히 선거구가 합쳐지면서 지역 출신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는 소지역주의가 두드러지면서 유권자가 적은 옛 사천읍이 고향인 강 후보에게 상대적으로 불리하게 작용했다.

그는 선거운동 기간 국회의원으로 활동한 8년 동안 트레이드 마크로 삼은 수염을 깎고 두루마기를 벗어 던졌다.

지역 유권자들에게 새로운 이미지를 심어주고 총선에 승리하겠다는 결의였지만 표심을 사로잡지는 못했다.

지역 정가에서는 경남지사와 남해군수가 민주통합당에 입당하면서 야권을 결집하는데 도움을 줬지만 여권을 지지하는 지역 보수층을 극복하지는 못했다고 분석했다.

강 후보는 “자연인으로 돌아가지만 서민과 농민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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