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시신 ‘인육캡슐’ 국내 밀반입 충격

영·유아 시신 ‘인육캡슐’ 국내 밀반입 충격

입력 2012-05-06 00:00
수정 2012-05-06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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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사산(死産)된 영·유아 시신 분말로 만든 이른바 ‘인육 캡슐’ 이 국내로 밀반입된 것으로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다.

’인육 캡슐’이란 중국 길림성 등 동북부지방에서 사산(死産)된 영(유)아를 잘게 절단해 가스레인지에 2일간 건조시킨 후 분말로 만들어 캡슐에 충전한 것으로, 자양강장제인 것처럼 위장해 국내로 밀반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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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육캡슐’ 국내 밀반입…통관관리 강화 뉴시스
‘인육캡슐’ 국내 밀반입…통관관리 강화
뉴시스
관세청(청장 주영섭)은 최근 반인륜적이고 국민건강을 해칠 수 있는 일명 ‘인육 캡슐’이 자양강장제 등으로 위장돼 지속적으로 밀반입, 이들 물품을 차단하기 위해 여행자 휴대품, 국제 택배물품과 우편물 등에 대한 수입 통관관리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국내 수요자의 요청에 따라 주로 연길, 길림 등 중국 동북부지방 조선족 등이 인육캡슐을 여행자 휴대품속에 은닉, 반입하거나 국제우편물 등 간이한 통관절차를 악용해 밀반입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특히 문제의 인육 캡슐에는 수퍼박테리아 등 인체에 치명적인 내용물이 함유돼 있는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관세청은 국민건강 보호를 위해 국경에서 선제적으로 차단할 방침이다.

최근 인육캡슐의 제조.반입형태를 보면 세관 적발을 회피하기 위해 인육캡슐의 색상과 냄새를 식별할 수 없게 생약 등 식물성 물질을 혼합한 인육캡슐이 등장하고 있다.

정상적인 의약품 포장속의 내용물을 꺼낸 후 인육캡슐로 바꿔치기하는 일명 ‘통갈이’ 수법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관세청에서는 인육캡슐의 밀반입을 근절하기 위해 중국발 여행자휴대품, 특송·우편물로 반입되는 성분표기 미상의 약품(캡슐)·분말은 전량 개장검사와 분석을 시행하고 포장상에 의약품으로 표기된 물품도 내용물 확인을 강화하고 있다.

또 중국의 주요 생산·판매지역으로부터 반입되는 물품에 대한 단속을 집중할 방침이다.

아울러 국민건강과 직결되는 식·의약품은 목록제출 등 간이한 통관절차를 배제하고 통관요건을 구비, 정식 수입통관 절차를 거치도록 해 통관심사를 엄격히 할 계획이다.

관세청 관계자는 “중국·동남아 등에서 건강보조식품 등을 구매하는 경우 성분 표시사항과 수입가능 여부를 사전에 확인할 것과 의심스러운 경우 세관 등 관계기관에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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