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박근혜 후보 명예박사 ‘논란’

KAIST 박근혜 후보 명예박사 ‘논란’

입력 2012-10-19 00:00
수정 2012-10-19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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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의 KAIST(한국과학기술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KAIST가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에게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일었다.

민주통합당 유성엽 의원은 “KAIST 명예박사 학위는 그동안 대학발전기금을 기부한 분들이나 이사들이 받았다”면서 “왜 박근혜 후보에게만 유독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했느냐”고 따졌다.

이어 “지난 8일 박근혜 후보가 KAIST를 방문했을 당시에는 온갖 의전으로 마중하더니 10일 안철수 후보가 방문했을 때는 강의를 위해 대강당을 사용하겠다는 학생들의 신청도 정치적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다는 이유로 거절했다”면서 “대선 후보들을 차별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 당 유기홍 의원은 “박근혜 후보의 명예박사 공적요약서를 보면 아버지 박정희가 한국 과학기술의 발전을 이끌었고, 여성으로서 드물게 전자공학을 전공한 점 등을 들었다”면서 “학위를 주기로 이미 결정한 뒤 이유를 짜맞춘 게 역력해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어 “특히 정수장학회가 매년 KAIST의 우수 학생을 선발해 장학금을 준 점 등도 높이 평가했던데 정수장학회가 국가에서 공식적으로 강탈한 재산으로 운영돼온 것은 알고 있느냐”면서 ”박근혜 후보에게 이렇게 과도한 특혜를 주는 것은 박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임기를 계속하려는 것으로밖에 읽히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반면 새누리당 박인숙 의원은 “새누리당 의원 가운데 무려 4명이 과학기술계 대표자격으로 공천을 받아 당선됐다”면서 “이것만 봐도 새누리당이 얼마나 과학계를 중시하는지 알 수 있으며 박 후보에게 명예박사 학위를 준 서 총장의 결정에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서남표 총장은 “KAIST에 여학생과 여성 교수 등이 모자란 상황인데, 여성 과학기술자를 높이 평가해 사회에 공헌하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박 후보에게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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