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업계 “法 통과땐 다시 파업”… 불씨 잠복

버스업계 “法 통과땐 다시 파업”… 불씨 잠복

입력 2012-11-23 00:00
수정 2012-11-23 00:5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여야 ‘택시법’ 처리 일단연기

22일 새벽부터 전면 운행 중단을 선언했던 버스 업계가 한발 물러서면서 아침 출근길 교통 대란은 피했다. 여야는 택시를 대중교통에 포함시키는 ‘대중교통 육성 및 이용 촉진법 개정안(택시법)’의 처리를 일단 연기하기로 했다. 하지만 정치권은 택시법을 연내 처리한다는 게 기본 입장이어서 버스발(發) 교통대란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이미지 확대
“버스 정상운행 합니다”
“버스 정상운행 합니다” 22일 오전 서울역 버스환승장에 설치된 전광판이 시내버스의 정상운행 사실을 알리고 있다. 버스업계는 여전히 ‘택시법’ 개정안의 철회를 요구하고 있고, 정치권도 연내 처리 방침을 굽히지 않고 있어서 태풍 전야의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국토해양부는 오전 7시 20분부터 전국 모든 지역의 버스들이 정상 운행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서울시의 시내버스들도 새벽 4시 30분 버스 운행을 일시 중지했다가 오전 6시 20분부터 서서히 운행을 시작, 오전 7시 이후 운행을 전면 재개했다. 뒤늦은 버스 운행 정상화에 자가용을 가지고 나온 시민들이 늘면서 평소보다 도로가 붐비기는 했지만 우려했던 교통 대란 수준은 아니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정부는 전국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를, 지방자치단체는 개별 사업자를 상대로 밤새워 설득 작업을 벌였다.”면서 “새벽에 서울 버스업체들이 운행을 정상화하기로 하면서 설득이 쉬워졌다.”고 설명했다. 가장 규모가 큰 서울 버스업체들이 운행 중단을 철회하면서 다른 지역들도 잇따라 운행 정상화에 참여했다는 것이다.

일단 버스 전면 운행 중단이라는 초유의 사태는 넘겼지만 불씨는 여전히 살아 있다. 연합회 관계자는 “국민의 불편을 생각해 운행 중단 시기를 조정한 것일 뿐 법안을 막아야 한다는 기본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여야는 택시법 상정을 늦췄을 뿐 정부가 제대로 된 대안을 가지고 오지 않으면 이 법을 예산안과 동시에 처리하겠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택시 업계의 경영난을 해소하기 위한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일단 법안의 문제점을 국회의원들에게 최대한 알리고 있다.”면서 “이와 함께 기존에 추진 중이던 택시 구조조정 이외에 추가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현재 지자체와 협의하에 택시 수를 줄이고 요금을 현실화하는 내용의 택시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국토부는 내년부터 3~4년에 걸쳐 법인택시의 10% 정도를 감차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택시 업계 경영난의 핵심은 결국 공급 과잉으로 인한 영업환경 악화”라면서 “감차를 통해 택시가 줄어들면 경영난이 어느 정도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고급 교통수단이라는 택시의 특성에 맞게 5년 동안 목표 요금을 설정해 점차 요금을 현실화할 방침이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강동엄마’ 박춘선 서울시의원, 강동구 가래여울변 한강 산책로 조성 이어 자연친화 쉼터 조성 본격화

‘강동엄마’ 박춘선 시의원(강동3, 국민의힘)이 장마가 소강상태를 보인 지난 21일 미래한강본부 담당자들과 함께 강동구 가래여울 한강변을 찾았다. 이번 방문은 지난 산책로 조성 이후 변모된 현장을 살피는 차원에서 진행됐다. 가래여울 한강변은 상수원보호구역이자 생태경관보존지역으로 지정되어 있어 상당 기간 방치되어 있었다. 그러나 박 의원의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주민들이 산책하고 이용할 수 있는 휴식공간으로 탈바꿈해 나가는 중이다. 이날 박 의원은 현장점검에서 새로 교체된 막구조 파고라와 산책로 주변 수목 정비 및 6월 1차 풀베기와 가지치기 작업 상황을 살펴보고, 이어서 7월 중 실시될 2차 풀베기 일정까지 꼼꼼히 챙겨봤다. 박 의원은 관계자들과 함께 장마로 훼손된 잔디와 생태교란식물 제거, 편의시설 보강 등 세부적인 관리 개선책을 논의하며 가래여울 한강변을 “방치된 공간에서 시민들이 사랑하는 쉼터로 만드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적극 행정을 펼칠 것을 주문했다. 이날 현장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두 가지 사업을 집중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올해 7월부터 9월까지는 간이 피크닉장을 조성하여 ▲평의자 4~5개와 안내표지판을 설치하고 ▲토사 유출을
thumbnail - ‘강동엄마’ 박춘선 서울시의원, 강동구 가래여울변 한강 산책로 조성 이어 자연친화 쉼터 조성 본격화

2012-11-23 6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1 /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