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우체국 금고털이 범인 윤곽파악도 못해

여수 우체국 금고털이 범인 윤곽파악도 못해

입력 2012-12-10 00:00
수정 2012-12-10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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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여수 우체국 금고털이 사건에 대한 경찰의 수사가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여수경찰서는 9일 오전 2시께 발생한 여수 월하동 S우체국 금고털이 사건에 대한 범인 수사에 나섰으나 사건 발생 하루가 지난 이날까지 가장 기본적인 범인의 윤곽 파악마저 난관에 봉착해 있다.

무엇보다도 사건이 발생한 우체국 출입문 입구 쪽을 겨냥해 설치돼 있는 폐쇄회로(CC) TV의 화면이 범인들이 뿌린 스프레이액에 오염돼 범인을 포함한 주변 왕래인들의 행적이 찍힌 영상 확보에 실패한 때문이다.

또 우체국 안에 설치된 3대의 CCTV는 범인들이 우체국 밖 식당 쪽에서 금고를 뚫기위한 산소 용접작업을 하면서 발생한 불꽃 정도만 감지됐을 뿐 범인 등 사람의 행적은 찍히지 않은 상태다.

그러나 경찰은 사건 현장인 우체국과 식당을 포함한 많은 점포가 입주해 있는 상가 외곽에 6대의 또다른 CCTV가 설치돼 있어 범인이나 범행 관련 내용이 찍혔을 수 있다고 보고 수개월 전치 영상부터 샅샅이 확인하고 있다.

특히 폐쇄회로 화상에 스프레이액이 뿌려진 점, 식당 쪽에서 단 한번에 금고위치를 파악, 벽 천공 작업을 벌인 점 등은 범인이 범행 전 사전답사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이들 6대 폐쇄회로 TV에서 의외의 소득을 기대하고 있다.

경찰은 또 직접적 목표물과 무관한 제3의 건물에 무단 침입한 점, 작업과정에서 소음이나 불꽃 등 범행의 노출 위험성이 큰 산소용접기를 사용한 점 등 범행수법이 대담하고 치밀한 것으로 미뤄 동종 전과자 소행 가능성을 높게 보고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은 이와 함께 우체국이나 식당 등의 사정을 잘 아는 내부자를 포함한 주변 인물 등에 대해서도 강도 높게 조사하고 있다.

우체국과 식당이 애초 한 공간으로 있다가 칸막이 공사를 한 점도 파악, 이 부분 관련자 등에 대한 탐문도 병행하고 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10일 “기본적으로 범인 숫자도 추정하기 힘들 정도로 수사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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