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기분 살피는 ‘행복출석부’ 도입 늘었는데

학생 기분 살피는 ‘행복출석부’ 도입 늘었는데

입력 2013-05-02 00:00
수정 2013-05-02 00:0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문 교육감 고안… 출석 부를때 42개 감정중 하나로 대답

서울시교육청이 새 학기부터 도입한 ‘행복출석부’가 일선 학교에서 호응을 얻으며 확산되고 있다. 행복출석부는 아침조회 시간에 교사가 출석을 부를 때 학생의 기분을 살펴 표기하는 방식으로 문용린 시교육감이 1998년 서울대 교육학 교수로 재직할 당시 고안했다.

1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현재 서울에서 행복출석부를 활용하는 학교는 51%에 이른다. 초등학교가 75%로 가장 많고, 중학교 59%, 고등학교는 일반고 기준 13%다.

행복출석부는 학생이 자신의 기분을 생각해보고 표현하는 것이 정서발달에 좋다는 문 교육감의 교육철학에 따라 개발됐다. 시교육청 측은 학생들이 자신은 물론 반 동료들의 감정이나 정서를 파악해 보다 성숙한 인간관계를 형성하고 원만한 학교생활을 도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각 학생의 책상에는 자신의 감정을 나타내는 42가지 단어와 그림이 적힌 ‘감정조견표’가 붙어 있고, 교사가 출석을 부르면 “네, 00번입니다”라고 답변하는 방식으로 자신의 심리상태를 알려주는 방식이다. 감정조견표는 1번 ‘가슴이 벅차다’, 2번 ‘양보하고 싶다’, 3번 ‘감사하다’ 등 긍정적인 감정부터 29번 ‘안타깝다’, 30번 ‘불행하다’, 31번 ‘불편하다’ 등 부정적인 감정까지 다양하다. 교사는 학생이 말한 번호를 출석부의 8교시 빈칸이나 별도 용지에 작성해, 학생 상담 등에 활용하게 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학생들의 성향이나 사회성, 교우관계 등이 천차만별인 상황에서 자신의 상태를 밖으로 무조건 표출하도록 하는 것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행복출석부를 사용하고 있는 한 중학교 교사는 “일부 학생들은 매일 같은 번호를 부르거나 장난으로 ‘불행하다’고 답하는 경우도 있다”면서 “감정에 솔직했다가 친구들의 놀림감이 되는 등의 역효과도 우려된다”고 밝혔다.

시교육청 측은 교육현장에서 교사와 학생이 느끼는 효과와 만족도를 분석하는 연구에 착수해 개선점을 모색할 계획이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강동엄마’ 박춘선 서울시의원, 강동구 가래여울변 한강 산책로 조성 이어 자연친화 쉼터 조성 본격화

‘강동엄마’ 박춘선 시의원(강동3, 국민의힘)이 장마가 소강상태를 보인 지난 21일 미래한강본부 담당자들과 함께 강동구 가래여울 한강변을 찾았다. 이번 방문은 지난 산책로 조성 이후 변모된 현장을 살피는 차원에서 진행됐다. 가래여울 한강변은 상수원보호구역이자 생태경관보존지역으로 지정되어 있어 상당 기간 방치되어 있었다. 그러나 박 의원의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주민들이 산책하고 이용할 수 있는 휴식공간으로 탈바꿈해 나가는 중이다. 이날 박 의원은 현장점검에서 새로 교체된 막구조 파고라와 산책로 주변 수목 정비 및 6월 1차 풀베기와 가지치기 작업 상황을 살펴보고, 이어서 7월 중 실시될 2차 풀베기 일정까지 꼼꼼히 챙겨봤다. 박 의원은 관계자들과 함께 장마로 훼손된 잔디와 생태교란식물 제거, 편의시설 보강 등 세부적인 관리 개선책을 논의하며 가래여울 한강변을 “방치된 공간에서 시민들이 사랑하는 쉼터로 만드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적극 행정을 펼칠 것을 주문했다. 이날 현장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두 가지 사업을 집중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올해 7월부터 9월까지는 간이 피크닉장을 조성하여 ▲평의자 4~5개와 안내표지판을 설치하고 ▲토사 유출을
thumbnail - ‘강동엄마’ 박춘선 서울시의원, 강동구 가래여울변 한강 산책로 조성 이어 자연친화 쉼터 조성 본격화

2013-05-02 10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1 /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