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CJ 차명재산 관리인’ 前일본법인장 소환조사

檢 ‘CJ 차명재산 관리인’ 前일본법인장 소환조사

입력 2013-06-05 00:00
수정 2013-06-05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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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빌딩 매입·대출 둘러싸고 비자금 유입 추적

탈세 연루 팬재팬 빌딩
탈세 연루 팬재팬 빌딩 CJ그룹의 탈세, 비자금 조성 의혹과 연관된 것으로 알려진 일본 도쿄 아카사카 소재 ‘팬 재팬 빌딩’의 모습.
연합뉴스
CJ그룹의 비자금 및 탈세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재현 회장의 ‘차명재산 관리인’으로 의심받고 있는 전 CJ 일본법인장 배모씨를 소환 조사한 것으로 5일 알려졌다.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윤대진 부장검사)는 4일 오후 배씨를 출석시켜 부동산 관리회사 ‘팬 재팬’이 은행 대출을 받아 일본 도쿄 아카사카 지역의 빌딩을 매입한 과정과 변제 자금의 출처 등을 캐물었다.

배씨는 2002∼2011년 일본법인장을 지낸 인사로 이 회장의 차명재산이라는 의혹을 받는 아카사카 빌딩 매입에 깊숙이 관여했다.

검찰과 재계에 따르면 배씨는 2007년 1월 자신이 대주주인 팬 재팬 명의로 신한은행 도쿄지점에서 240억원을 대출받아 아카사카 지역에 있는 시가 21억엔(약 234억원) 짜리 빌딩을 매입했다.

그러나 당시 배씨의 개인 회사에 불과한 팬 재팬이 대출 과정에서 CJ그룹의 일본법인이 소유한 CJ재팬 빌딩을 담보로 제공한 것으로 드러나 의혹이 일고 있다.

검찰은 팬 재팬이 빌딩을 산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이 회사의 최대 주주가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본사를 둔 페이퍼컴퍼니인 S인베스트먼트로 바뀐 사실을 확인했다.

S사의 최대 주주는 홍콩에 설립된 CJ그룹의 해외 사료사업 지주회사인 CJ글로벌홀딩스였다.

검찰은 CJ재팬과 배씨, 페이퍼컴퍼니 S인베스트먼트, CJ글로벌홀딩스 등이 서로 연결된 이 일본 빌딩의 실제 주인은 이 회장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배씨를 상대로 팬 재팬의 주주 변경 과정, 이 회장의 관여 여부 등을 추궁했다.

일본에 머물던 배씨는 검찰의 1차 소환 통보에 건강상의 이유를 들며 불응했다가 최근 검찰로부터 2차 소환 통보를 받고 급거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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