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우 부산 잠입한 듯…목격자 증언은?

이대우 부산 잠입한 듯…목격자 증언은?

입력 2013-06-14 00:00
수정 2013-06-14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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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절도 피의자 이대우 전북지방경찰청 제공
특수절도 피의자 이대우
전북지방경찰청 제공
26일째 도주 행각을 벌이고 있는 탈주범 이대우(46)의 흔적과 지문이 부산에서 발견돼 경찰이 수색에 나섰다.

경찰은 14일 오전 7시 30분쯤 부산 수영구 민락동 동방오거리 근처 2층 주택에서 이대우의 흔적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주택은 나흘 전 주인이 이사를 간 뒤 사람이 살지 않는 빈 집으로 철거를 앞두고 있다. 이대우를 발견한 사람은 작업차 들른 철거업자 김모(50)씨였다.

김씨는 13일 오전 7시 30분쯤 주택 내부 다락방에서 누워있는 이대우를 발견했다. 김씨는 이대우에게 “여기서 뭐하느냐”고 물었고 이대우는 “잘 곳이 없어서 여기서 지내는 중”이라고 천연덕스럽게 대답했다. 이대우는 김씨가 철거 작업을 준비하자 슬그머니 빠져나갔다.

김씨는 애초에는 이대우를 단순한 노숙자로 생각했다. 하지만 작업을 마치고 집에 들어운 뒤 딸에게 “이상한 사람을 봤다”고 말했고 김씨의 딸이 인터넷으로 이대우의 사진을 보여주자 이날 오후 6시 50분쯤 경찰에 신고했다.

김씨는 경찰에서 이대우의 인상착의에 대해 “머리카락이 ‘빡빡머리’라고 할 정도로 짧았고 노란색 반팔 티셔츠와 빨간색 계열의 운동화를 신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또 이대우가 가발을 가지고 있었다고도 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집 안에 있던 과자 봉지와 술병, 음료수 캔 등을 수고해 지문 감식을 벌였다. 감식결과 이 지문은 이대우의 것과 75% 이상 일치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대우가 아직 부산을 빠져나가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주택 일대를 수색하고 있다. 또 공항과 버스터미널, 기차역 및 주요 도로에서 검문 검색을 벌이고 있다. 또 주변의 폐쇄회로(CC)TV 화면을 분석해 행방을 쫓고 있다.

이대우는 지난달 20일 전주지검 남원지청에서 특수절도 혐의로 조사를 받던 중 수갑을 풀고 달아난 뒤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맹수열 기자 gun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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