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유출 여수에 폭발사고 ‘가슴 철렁’

기름유출 여수에 폭발사고 ‘가슴 철렁’

입력 2014-02-05 00:00
수정 2014-02-05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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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일어났던 여수산단 대형 폭발사고를 떠올리고 가슴이 철렁했습니다.”

전남 여수에서 유조선 접안 과정에서 충돌 사고로 말미암은 기름 유출에 이어 화약공장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하자 시민들이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5일 오전 11시 53분께 전남 여수시 신월동에서 강력한 폭발음이 잇따라 터졌다.

점심 시간을 앞두고 있던 시민들은 심상치 않은 폭발음에 놀라 모두 진원지가 어디인지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사고가 난 곳은 화약 공장인 한화 여수사업장의 한 창고였다.

이 사고로 25㎡ 남짓한 창고 1동이 부서졌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사고 당시 ‘뻥’ 하는 폭발 소리가 연속해 두 차례나 들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폭발 소리를 듣거나 소식을 전해 들은 여수시민은 그나마 인명피해가 없고 소형 폭발이라는 점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에 앞서 여수에서는 지난달 31일 낙포동 원유2부두에서 접안을 하던 유조선이 부두 시설과 송유관을 들이받아 164㎘가량이 바다로 유출됐다.

이 사고로 기름이 여수에서 광양을 거쳐 경남 남해까지 퍼지면서 엿새째 기름제거 작업을 벌이고 있다.

또 여수 신덕·오천·만흥동을 비롯해 광양과 경남 남해의 어장에는 기름띠가 밀려들어 엄청난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폭발 사고가 나자 시민들은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이냐”며 가슴이 덜컥 내려앉은 것이다.

그러나 폭발 사고에서 인명피해가 없고 규모도 크지 않다는 사실을 확인하고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다.

이날 사고가 난 창고는 화약을 제조해 임시로 저장하는 ‘습상 유치고’로서 사고 당시 화약 10㎏ 정도를 보관하고 있었다.

화약 제조 공장에서는 일반적으로 자연발화에 의한 폭발 가능성 등을 우려해 대형 창고 대신에 소형 창고를 여러 개 지어 제품을 보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 측은 이날 사고도 자연발화에 의한 폭발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여수시에 근무하는 한 직원은 “최근 기름 유출 사고로 지역의 이미지가 실추되고 지역에서 생산한 수산물 판매에도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크게 우려하고 있다”며 “폭발 사고가 났다고 해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그나마 규모가 작아 다행스러운 일이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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