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990만㎡ 목장 소유… “적어도 1000억 넘을 것”

제주 990만㎡ 목장 소유… “적어도 1000억 넘을 것”

입력 2014-04-24 00:00
수정 2015-02-05 17:0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부동산 재벌 유병언 은닉 재산은

청해진해운의 실질적인 소유주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과 관련된 종교단체가 제주에 상당수의 토지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월호 침몰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보유한 계열사와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왼쪽은 유 전 회장이 목사로 활동한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가 소유한 경기 안성시 보개면의 종교시설 금수원 내의 지하철 폐객차. 오른쪽은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과 관련이 있는 종교단체가 제주에 소유중인 목장의 입구 모습,  안성·고성 연합뉴스
세월호 침몰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보유한 계열사와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왼쪽은 유 전 회장이 목사로 활동한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가 소유한 경기 안성시 보개면의 종교시설 금수원 내의 지하철 폐객차. 오른쪽은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과 관련이 있는 종교단체가 제주에 소유중인 목장의 입구 모습,

안성·고성 연합뉴스
23일 제주도 등에 따르면 청초밭영농조합법인은 서귀포시 성산읍 수산리와 표선면 성읍리 일대에 990만㎡(300만평·여의도 면적 3배 이상)의 목장 부지 등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 이 영농법인은 2001년 6월 설립 당시 등기부에 서울시 용산구 한강로에 있는 기독교복음침례회를 위한 사업을 목표로 설립됐다고 명시됐다. 기독교복음침례회는 유 전 회장의 장인인 고 권신찬 목사가 설립한 선교단체로 알려져 있다.

이 땅은 원래 이철희 장영자 부부의 소유였으나 세 차례 유찰끝에 1995년 5월 제주지법에서 열린 경매에서 서울에서 보험대리업을 하는 ㈜넓은이 단독으로 입찰, 121억원에 낙찰받았다. 당시 감정 평가액은 195억원이었다.

현재 목장 입구에는 ‘넓은 목장’이라고 쓰여 있다. 한 주민은 “주민들 대부분이 이 땅은 세모 소유로 알고 있으며 목장에는 20여명이 살고 있는데 마을 주민들과 거의 접촉이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교인들이 돈을 모아 경매를 받았다고 이야기를 들었다”며 “신도들만이 거주하는 집단농장이라고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이곳에서는 젖소, 돼지 등을 방목해 유기농 우유, 치즈 등을 생산하고 있다. 생산된 우유 등은 청해진해운의 지주회사 격인 아이원아이홀딩스가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경기 안양시 동안구의 ㈜온나라가 ‘다이아 앤 골드’라는 브랜드로 인터넷 판매 등을 하고 있다.

청초밭 영농조합원들은 2006년 1월 제주도가 인근 난산리에 풍력발전을 허가하자 유기농 농사를 망친다며 제주도청 앞 등에서 시위를 벌이는 등 풍력발전 반대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제주 A부동산 관계자는 “경매 당시보다 땅값이 10배 이상은 오른 만큼 지금 이 목장은 적어도 1000억원을 상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서귀포시 표선면 바닷가에 있는 N양식장은 청해진해운 관계사인 ㈜아해가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은 한동안 세모가 종묘배양장으로 사용한 곳이다. 양식장은 부지 4426㎡에 식당과 숙소 등이 있는 3973㎡ 규모의 2층 건물이 들어서 있다. 경찰 관계자는 “직원 숙소용으로 건물을 지어놓고 서울 등지에서 찾아온 신도들의 숙박 및 기도장소 등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어류양식조합 관계자는 “이 양식장은 조합에도 가입하지 않아 양식장 내부 사정을 아는 사람이 별로 없다”며 “시장에 팔기 위해 물고기를 전문적으로 양식하는 곳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구미경 서울시의원, 성동구상공회·한양대 최고경영자과정 수료식에서 축사

서울시의회 구미경 의원(국민의힘, 성동 제2선거구)은 지난 10일 한양대학교 HIT관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성동구상공회·한양대학교 제24기 최고경영자과정 수료식’에 참석해 축사를 전하고, 지역 경제를 이끄는 경영자들에게 진심 어린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날 수료식은 서울대 주영섭 교수(전 중소기업청장)의 특별강연으로 시작됐다. 주 교수는 ‘대전환 시대의 패러다임 혁명과 기업 경영혁신 전략’을 주제로,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전환 시대 속에서 지역 기업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전략적 통찰을 제시해 참석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번 최고경영자과정은 성동구상공회와 한양대학교가 공동으로 운영한 프로그램으로, 지역 내 기업인들의 경영 역량 제고와 산업 간 교류를 지원하기 위해 매년 개설되고 있다. 구 의원은 축사를 통해 “쉽지 않은 경영 환경 속에서도 지역경제의 중추적 역할을 해온 수료생 여러분의 졸업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라며 “앞으로도 지역 기업과 상공인이 상생하며 성장할 수 있도록 시의원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성동구상공회는 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각종 지원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한양대학교와 함께 지역산업의 경쟁력
thumbnail - 구미경 서울시의원, 성동구상공회·한양대 최고경영자과정 수료식에서 축사

[반론보도문] 유병언 전 회장 측은 유 전 회장이 청해진해운의 주식을 소유하지 않았기 때문에 회사의 실소유주가 아니라고 밝혀왔습니다.
2014-04-24 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