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공동취재단
비바람속 이어지는 조문
2일 안산 단원구 화랑유원지에 마련된 세월호 사고 희생자 안산 정부 합동 분향소에는 조문객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갑자기 쏟아진 비바람 속에서 한 조문객이 분향소를 나와 검은리본이 길게 걸려있는 곳에 근조리본을 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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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항의방문,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 ‘분노’
세월호 사망자가 연간 교통사고 사망자보다 적다는 KBS 보도국장 발언으로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들이 KBS를 항의 방문하기로 했다.
8일 오후 8시 40분쯤 유가족 100여명은 “가만히 있는 우리를 언론이 왜 자꾸 괴롭히냐”며 분향소 제단에서 아이의 영정 사진을 빼낸 뒤 버스 5대에 올라 탔다. 유가족들은 영정을 쓰다듬으며 “지금 세월호 사고와 교통사고를 비교하는 거냐”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앞서 이날 오후 3시 40분 쯤 KBS 임모 보도본부장이 직원들과 함께 안산의 정부 합동분향소를 방문했다. 이날 방문은 KBS 보도국장의 회식자리 발언이 공개되면서 논란을 일으킨데 따른 것이다.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측은 보도국장이 회식 자리에서 “세월호 사고는 300명이 한꺼번에 죽어 많아 보이지만, 연간 교통사고로 죽는 사람 수를 생각하면그리 많은 것은 아니다”라고 발언했다고 주장했다. 보도국장은 발언한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지만 유가족들의 분노는 이미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이날 임 보도본부장의 방문에 격앙된 유족들은 몸싸움까지 벌였고 결국 임 보도본부장이 자리를 피하는 상황까지 빚어졌다. 유족들은 여기에 더해 KBS 취재진의 천막을 찾아 분향소에서 나가줄 것을 강하게 요구, 취재진이 철수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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