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고양시 경의선 복선전철 백마역 지하차도 공사가 주민 반발로 중단된 지 3년이 다 되도록 여전히 재개 여부가 불투명하다.

한국철도시설공단과 고양시는 지난달 두 차례에 걸쳐 주민 간담회를 열어 공사 재개를 위한 협조를 요청하려 했지만 실패했다.

이에 따라 백마지하차도 공사 재개는 당분간 어렵게 됐다.

14일 고양시의 한 관계자는 “철도시설공단과 함께 주민들을 설득하고 있지만 주민 반발이 워낙 거세다”며 “최대한 주민들을 설득, 이른 시일에 공사를 재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마지하차도는 경의선 복선전철로 가로막힌 일산신도시와 풍산동 지역을 연결하기 위해 2009년 착공했다. 190억원을 들여 길이 760ｍ, 폭 2∼4차로 지하차도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이 공사는 지하차도 공사현장에서 20여ｍ 떨어진 아파트 주민들이 안전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며 반발, 2011년 11월 공정률 60% 상태에서 중단됐다.

전체의 3분의 1가량인 263ｍ 구간의 공사가 남은 상태다.

공사가 중단되자 풍산동 주민들은 공사 재개를 요구하며 반발했다.

시와 철도시설공단은 지난해 9월 공사를 재개하기로 합의하고 반대 주민 설득에 나서왔으나 아직 성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