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빌라 사건 성난 주민 “피의자 얼굴 공개하라”

포천 빌라 사건 성난 주민 “피의자 얼굴 공개하라”

입력 2014-08-07 00:00
수정 2014-08-07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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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분가량 집안서 비공개 현장검증…살인·사체은닉 재연

‘포천 빌라 살인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7일 오전 9시 30분쯤 현장검증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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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검증 마친 포천 빌라 살인 사건 피의자
현장검증 마친 포천 빌라 살인 사건 피의자 7일 오전 경기도 포천시 한 빌라에서 포천 빌라 살인 사건 피의자 이모(50·여)씨가 취재진에 둘러싸여 있다.
연합뉴스
이날 현장검증은 내연남(49) 살인 및 사체은닉 혐의를 받는 이모(50·여)씨가 자신이 사는 2층 집에서 범행을 재연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당초 이씨의 큰아들(28)도 참고인 자격으로 현장검증에 참여할 예정이었으나 언론 노출이 우려된다며 참석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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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 빌라 살인 사건 현장검증
포천 빌라 살인 사건 현장검증 7일 오전 경기도 포천시 한 빌라에서 경찰 관계자들이 포천 빌라 살인 사건 현장검증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현장검증은 언론 비공개로 진행됐으나 주민 50여명이 이웃 주민인 이씨의 모습을 보기 위해 나왔다. 포승줄에 묶인 이씨는 초록색 반바지와 빨간색 상의 차림이었다. 슬리퍼에 검은색 모자를 쓰고 검은색 수건으로 얼굴을 가렸다. 이씨는 남편의 시신을 고무통으로 옮기고 내연남을 살해하는 과정 등을 그대로 재연했다.

50여분 뒤 현장 검증을 마친 이씨가 밖으로 나왔다. 그러자 기다리던 취재진이 다가가 범행 수법 등에 대해 물었으나 이씨는 아무 대답없이 흐느끼기만 했다. 대부분 주민들도 자리를 뜨지 않고 이씨가 나오는 모습까지 지켜봤다. 격앙된 일부 주민은 이씨에게 “얼굴을 공개하라”고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오후 9시 30분쯤 포천시내 한 빌라의 작은방 고무통 안에서 시신 2구가 발견됐다. 경찰은 수사에 나선 지 3일 만인 지난 1일 이씨를 검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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