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청렴도 하위권 ‘전전’…청렴대책 ‘빛바래’

전남도 청렴도 하위권 ‘전전’…청렴대책 ‘빛바래’

입력 2014-12-03 00:00
수정 2014-12-03 14:4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2011년부터 4년간 하위권 맴돌아…”인사·건설 등 조직 대대적 쇄신해야”

국민권익위원회가 광역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올해 청렴도 조사 결과, 전남도가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13위를 기록해 ‘청렴도 하위권 오명’을 벗어나지 못했다.

전남도는 내부청렴도 14위, 외부청렴도 14위, 정책고객 평가 15위를 기록해 종합청렴도에서 12위를 한 광주시에 이어 13위를 기록했다.

전남도는 2011년 15위, 2012년 14위, 2013년 13위에 이어 최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이다.

이 같은 청렴도 조사 결과는 과거 인사와 각종 공사와 관련해 ‘미확인 소문’과 연관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인사와 건설 등 조직에 대한 대대적인 쇄신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외부청렴도는 부패발생 가능성이 큰 주요업무의 상대방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이고, 내부청렴도는 내부 직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정책고객평가는 전문가, 업무관계자, 지역민을 대상으로 부패경험 및 부패인식을 측정한 것이다.

특히 민선 6기 이낙연 지사 취임 이후 공무원들의 청렴을 강조하고 고강도 청렴 대책을 마련하는 등 청렴도 하위권 탈출을 위해 발버둥쳤으나 이처럼 청렴도가 최하위권에서 맴도는 것으로 드러나 결과적으로 청렴 대책과 의지가 빛이 바랬다.

전남도의 한 관계자는 3일 “올해는 청렴도 조사 결과 두자릿수 순위에서 탈피하기를 기대했는데 결과가 좋지 않아 공무원들 분위기가 썩 좋지 않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올해 고강도 청렴 대책을 마련했는데 결과가 좋지 않게 나왔다”며 “청렴 대책이 내년에는 빛을 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5급 이상 공무원에 대한 청렴도를 조사하는 내용의 ‘공직자 청렴도 관리 조례안’을 최근 제정했다.

직무와 관련해 1만원 이상 수수하면 해임을, 접대성 성매수는 단 한 번만으로 해임을, 접대성 골프는 2회 이상 적발 때 공직에서 퇴출하는 내용의 청렴도 향상 특별대책을 내놓았다.

이낙연 지사와 공직자들은 최근 정례조회에서 ‘이례적’으로 부정부패 척결 결의를 하기도 했고, 공직자들의 부정, 부패를 익명으로 신고할 수 있는 시스템도 마련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