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 부품에도 외국 유명 브랜드 모방 ‘짝퉁’ 납품돼

열차 부품에도 외국 유명 브랜드 모방 ‘짝퉁’ 납품돼

입력 2015-01-07 16:54
수정 2015-01-07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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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 검사 과정서 발견, 반품 처리…사용은 안돼

화력발전소에 이어 열차 부품에도 외국 유명 브랜드를 모방한 ‘짝퉁’이 납품된 것으로 확인됐다.

다행히 납품을 받은 코레일이 검사 과정에서 발견, 반품 처리해 실제 사용되지는 않았다.

코레일은 7일 지난해 6월 계약한 철도차량용 베어링 2종이 물품검사 과정(서류 및 현품검사)에서 비규격품으로 판정돼 불합격시키고 반품 처리했다고 밝혔다.

문제의 부품은 유럽 A사의 ‘무궁화열차 차축베어링’과 일본 J사의 ‘디젤전기기관차 냉각수펌프 베어링’이다.

코레일은 지난해 무궁화열차 차축베어링 입찰공고를 내 B납품업체와 계약을 했다.

B사는 1억7천여만원 상당의 유럽 A사 베어링 세트를 납품하기로 하고 12월 부산과 대전차량정비단에 우선 40세트를 납품했다.

하지만 정비단 측이 A사에 해당 베어링 사진과 증빙서류를 전달한 결과, “위조품”이라는 답변을 받았다.

모조 차축 베어링은 내구성이 약해 운행 중 부서지면 탈선사고를 부를 수도 있다.

또 지난해 국내 납품업체 C사가 4천600여만원에 납품 계약을 한 일본 J사의 디젤전기기관차 냉각수펌프 베어링도 J사로부터 “이들 부품이 자사 제품이 아니며 성능을 보증할 수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

C사는 수입상을 통해 일본 J사 베어링 200세트를 들여와 지난해 11월 코레일 부산차량정비단에 납품했다.

냉각수펌프 베어링에 문제가 생기면 엔진을 식히지 못해 운행 중인 열차가 과열로 멈춰 설 수 있다.

코레일은 계약업체에서는 관련 서류를 정상적으로 제출했으나 현품에 대한 검사과정에서 규격품과 다른 물품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코레일의 한 관계자는 “짝퉁 물품이 철도차량에 사용되는 일이 없도록 철저한 검사를 통해 원천 차단할 방침”이라며 “짝퉁 물품 입고 및 시험성적서 위·변조 등이 발견되면 공사에서 시행하는 모든 입찰에서 완전 배제하는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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