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둘을 언제까지 친정 엄마한테 맡길 수도 없고, 돌봐줄 사람을 찾는데 쉽지 않네요. 일은 안되고 애들은 애들대로 걱정되고…”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 예방을 위해 유치원이나 각급 학교에 자녀가 등원 또는 등교하지 않는 날이 길어지면서 엄마들이 또다른 고충을 겪고 있다.
◇ 휴업 여파로 피로감↑
각급 학교의 휴업이 길어지면서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의 피로감은 커지고 있다.
불안한 마음에 처음엔 휴업 결정을 반겼지만 특히 유치원 자녀를 둔 맞벌이 부부들은 급하게 아이를 봐줄 사람을 찾느라 속앓이를 하고 있다.
경기지역은 5일 오전 현재 화성오산, 평택, 용인, 수원, 오산, 안성 등 도내 16개 교육지원청 관할 806개교가 2∼4일부터 이날까지 1차 휴업했다.
이들 학교는 이날 오후 학교별 의사결정 절차를 거쳐 다음 주까지 휴업을 연장할지 결정할 예정이다.
경기도 화성 동탄에 사는 엄마들은 네이버와 다음 등 포털사이트의 여성·육아 지역 커뮤니티에서 아이를 돌봐줄 사람이 마땅치 않다고 입을 모으며 보육에 대한 고충을 공유하고 있다.
”종일반 친구많은 유치원 어디없나요”, “딸이 집에서 혼자 놀고 있어요”, “친정 엄마에게 우리 아이 둘, 언니 아이 둘 맡겼는데요”라며 저마다 심경을 전하며 해결방안을 찾아달라는 엄마들의 글로 넘쳐났다.
화성 동탄은 메르스에 감염된 첫번째 사망자가 치료를 받던 병원이 있는 지역이다.
중학생 딸과 다섯 살 아들을 둔 이모(41·여·경기 성남)씨는 “부모 입장에서는 아이들이 밖에 돌아다니지 않았으면 하죠. 이번 주는 애 아빠랑 번갈아 휴가를 냈지만 다음 주에는 어떻게 해야할지 걱정”이라고 했다.
7살과 5살짜리 두 자녀를 둔 분당에 사는 한 주부(30대 중반)는 “유치원이 휴원 결정을 하진 않았는데 아이들이 기관지가 약한 편이라 걱정 돼 사흘째 집에서 돌보고 있다”고 말했다.
◇ 휴업으론 부족…휴교나 방학해야
국내 메르스 확진 사망자가 4명으로 늘며 치명률이 9.8% 수준으로 높아지는 등 ‘메르스 사태’가 진정기미를 보이지 않자 경기지역 학부모들은 단기 조치인 휴업보다는 휴교나 방학을 해 달라고 호소하고 나섰다.
경기도교육청 홈페이지 학부모 게시판에는 백신도 없고 대책도 없는 상황에서 유일한 예방책은 잠복기와 치료기간동안 다중이 모이지 않는 것이 최선이라며 휴교나 방학 결정을 내려달라는 글들로 넘치고 있다.
한 학부모는 “단기방학 일부+여름방학 일부+겨울방학 일부를 당겨서라도 도내 학교 모두 잠복기+치료기간 동안 휴교조치를 내려달라”고 호소했다.
다른 학부모는 “3차 감염자가 나오고 수도권도 뚫린 마당에 당장 이번 주까지만의 휴업으로는 아이들을 지킬 수 없다”며 “휴교하거나 방학을 앞당겨달라”고 교육 당국에 요청했다.
연합뉴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 예방을 위해 유치원이나 각급 학교에 자녀가 등원 또는 등교하지 않는 날이 길어지면서 엄마들이 또다른 고충을 겪고 있다.
◇ 휴업 여파로 피로감↑
각급 학교의 휴업이 길어지면서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의 피로감은 커지고 있다.
불안한 마음에 처음엔 휴업 결정을 반겼지만 특히 유치원 자녀를 둔 맞벌이 부부들은 급하게 아이를 봐줄 사람을 찾느라 속앓이를 하고 있다.
경기지역은 5일 오전 현재 화성오산, 평택, 용인, 수원, 오산, 안성 등 도내 16개 교육지원청 관할 806개교가 2∼4일부터 이날까지 1차 휴업했다.
이들 학교는 이날 오후 학교별 의사결정 절차를 거쳐 다음 주까지 휴업을 연장할지 결정할 예정이다.
경기도 화성 동탄에 사는 엄마들은 네이버와 다음 등 포털사이트의 여성·육아 지역 커뮤니티에서 아이를 돌봐줄 사람이 마땅치 않다고 입을 모으며 보육에 대한 고충을 공유하고 있다.
”종일반 친구많은 유치원 어디없나요”, “딸이 집에서 혼자 놀고 있어요”, “친정 엄마에게 우리 아이 둘, 언니 아이 둘 맡겼는데요”라며 저마다 심경을 전하며 해결방안을 찾아달라는 엄마들의 글로 넘쳐났다.
화성 동탄은 메르스에 감염된 첫번째 사망자가 치료를 받던 병원이 있는 지역이다.
중학생 딸과 다섯 살 아들을 둔 이모(41·여·경기 성남)씨는 “부모 입장에서는 아이들이 밖에 돌아다니지 않았으면 하죠. 이번 주는 애 아빠랑 번갈아 휴가를 냈지만 다음 주에는 어떻게 해야할지 걱정”이라고 했다.
7살과 5살짜리 두 자녀를 둔 분당에 사는 한 주부(30대 중반)는 “유치원이 휴원 결정을 하진 않았는데 아이들이 기관지가 약한 편이라 걱정 돼 사흘째 집에서 돌보고 있다”고 말했다.
◇ 휴업으론 부족…휴교나 방학해야
국내 메르스 확진 사망자가 4명으로 늘며 치명률이 9.8% 수준으로 높아지는 등 ‘메르스 사태’가 진정기미를 보이지 않자 경기지역 학부모들은 단기 조치인 휴업보다는 휴교나 방학을 해 달라고 호소하고 나섰다.
경기도교육청 홈페이지 학부모 게시판에는 백신도 없고 대책도 없는 상황에서 유일한 예방책은 잠복기와 치료기간동안 다중이 모이지 않는 것이 최선이라며 휴교나 방학 결정을 내려달라는 글들로 넘치고 있다.
한 학부모는 “단기방학 일부+여름방학 일부+겨울방학 일부를 당겨서라도 도내 학교 모두 잠복기+치료기간 동안 휴교조치를 내려달라”고 호소했다.
다른 학부모는 “3차 감염자가 나오고 수도권도 뚫린 마당에 당장 이번 주까지만의 휴업으로는 아이들을 지킬 수 없다”며 “휴교하거나 방학을 앞당겨달라”고 교육 당국에 요청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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