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관광객, 외국인 줄고 내국인 급증…업종간 명암도

제주 관광객, 외국인 줄고 내국인 급증…업종간 명암도

입력 2015-08-04 14:45
수정 2015-08-04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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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렌터카 가족단위 내국인 겨냥 특별상품 판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제주를 찾는 외국인 단체 관광객은 줄어들었으나 가족 단위·연인 등 내국인 개별 관광객은 급증했다. 관광업종 간에 명암도 엇갈리고 있다.

제주도관광협회는 지난달 제주를 방문한 내국인 개별 관광객은 에어텔 상품 이용객을 포함해 94만7천169명으로 한 달 전체 관광객(107만1천464명)의 88.4%를 차지했다고 4일 밝혔다.

이 같은 내국인 관광객은 전년 같은 달(70만4천350명)에 견줘 34.5% 많은 수준이다.

이달 들어서도 첫 주말인 지난 1일 하루 내국인 관광객 4만3천961명이 방문, 일일 단위 내국인 관광객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종전 내국인 관광객 일일 최고치인 지난해 5월 3일 4만3천843명보다 118명 증가한 것이다.

많은 내국인 관광객이 몰리면서 지난 주말 제주 노선의 항공좌석은 90% 이상이 찼다.

숙박업체의 객실 가동률은 콘도미니엄 90%, 호텔·펜션 50% 이상을 기록했다.

렌터카의 예약률도 90%를 웃돌아 사실상 100%에 가까운 가동률을 보이고 있다.

중국인 등 외국인을 대상으로 운영했던 특급 관광호텔은 가족단위나 연인 등에게 할인 혜택을 주는 내국인 대상 상품으로 전환, 판매하고 있다.

렌터카 업체도 관광 성수기를 맞아 외국 자동차회사의 고급 차량을 대여하는 특별 상품을 내놓았다.

도내 야영장도 가족 단위 관광객들로 연일 북적거리고 있다.

반면 메르스 여파로 지난달 제주를 찾은 중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은 8만5천여명으로 전년 같은 달 42만여명에 비해 79%가량 줄어드는 등 이달 현재까지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중국인 단체 관광객을 대상으로 영업해온 전세버스업체는 지난달부터 가동률이 10% 미만으로 떨어져 극심한 침체를 겪고 있다.

전세버스가 주로 보이던 제주시 용두암과 만장굴, 서귀포시 성산일출봉 등 공영 관광지 주차장에서는 최근 전세버스가 눈에 띄게 줄었다.

도 관광협회 관계자는 “메르스 사태에 대한 우려가 컸던 지난 6월 외국인 등 단체 여행객들이 7∼8월 제주 관광을 포기하거나 미뤄 제주 노선의 항공좌석에 여유가 많아지자 언제든 손쉽게 제주를 찾을 수 있는 내국인 개별 여행객들이 대거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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