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남 “돌고래호 실종자 표류예측시스템 무용지물”

김우남 “돌고래호 실종자 표류예측시스템 무용지물”

입력 2015-09-20 13:57
수정 2015-09-20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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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 어선 돌고래호(9.77t·해남 선적) 전복사고 실종자의 실제 발견 위치와 표류예측시스템 예측 위치와의 거리가 최대 69.5㎞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인 새정치민주연합 김우남 의원이 해양수산부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보면 지난 6∼14일에 발견된 돌고래호 실종자의 실제 발견위치와 표류예측시스템의 예측 위치가 적게는 9.5㎞에서 최대 69.5㎞까지 차이가 났다.

표류예측시스템은 조류의 방향과 유속 등을 바탕으로 표류된 선박, 실종자 등의 위치를 예측하는 시스템이다.

그러나 김 의원은 표류예측시스템이 돌고래호 전복 사고 실종자의 위치 예측에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했다고 밝혔다.

지난 14일 발견된 12번째 사망자는 하추자도 남동쪽 5㎞ 해상에서 발견됐지만 같은 시각 표류예측시스템이 실종자가 있을 것으로 예측한 지점은 제주도 우도 동북쪽 해상으로 실제 발견된 지점과의 거리는 69.5㎞다.

10일 발견된 11번째 사망자는 추자대교 아래 해상에서 발견됐지만 표류예측시스템이 예측한 지점은 이로부터 남동쪽으로 48.2㎞나 떨어진 해상이다.

6일 발견된 10명의 실종자가 발견된 지점 역시 모두 추자도 인근 해상이지만 표류예측시스템이 예측한 지점은 동남쪽으로 9.5∼19.5㎞ 떨어진 해상이다.

해수부는 현 시스템이 가로·세로 3㎞ 간격의 큰 격자 안에 있는 조류 등의 정보를 바탕으로 예측하기 때문에 섬이나 복잡한 해안선이 있는 경우에는 정확한 예측이 어렵다고 해명했다.

김 의원은 “해수부는 정확도가 낮은 3㎞ 격자를 사용하는 이유에 대해 컴퓨터 용량의 한계를 들고 있다”며 “세월호 때도 도마 위에 올랐던 표류예측시스템이 아직도 컴퓨터 용량 문제 때문에 무용지물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표류예측시스템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집중적인 예산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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