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살인사건’ 재판 15일 마무리…이달 말 선고

‘이태원 살인사건’ 재판 15일 마무리…이달 말 선고

입력 2016-01-12 20:51
수정 2016-01-12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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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살인사건’ 진범으로 기소된 아더 존 패터슨(37)의 재판이 이달 15일 마무리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심규홍 부장판사)는 12일 패터슨의 9차 공판에서 “이달 15일 심리를 끝내고 이달 말이나 내달 초 기일을 잡아 판결을 선고하겠다”고 밝혔다.

15일에는 검찰의 최종 의견 진술과 패터슨 변호인의 최후변론, 패터슨 본인의 최후진술 등이 이뤄진다.

피해자인 조중필(당시 22세)씨의 유족도 전날인 14일 오후 피해자 측 최후 진술을 하기로 했다.

이날 공판에서 패터슨 부모를 증인으로 불러 검찰과 변호인이 신문한 것을 끝으로 사건 관련자 증인신문은 사실상 모두 끝났다.

마지막 증인으로 법정에 나온 패터슨 부모는 아들의 결백을 주장했다.

패터슨의 아버지는 이날 사건 초동수사를 담당한 미군 범죄수사대(CID)가 패터슨을 강압적으로 조사했으며 자신이 조사 상황을 담은 영상 등 기록을 2년 동안 요청했음에도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CID는 당시 패터슨을 진범으로 지목했다. CID 조사 결과는 이번 재판에 중요 증거로 제출됐다.

패터슨의 아버지는 아들이 억울하게 범인으로 몰렸다는 취지로 진술하며 울먹였고, 이 대목에서 3m 앞 피고인석에 앉은 수의 차림의 패터슨도 훌쩍이며 손으로 눈가를 닦았다.

애초 진범으로 기소됐다가 무죄를 받고 석방된 에드워드 리(37)의 아버지도 이날 오전 증인으로 나왔다. 리의 아버지 역시 “내 아들은 사람을 죽이지 않았으며 대법원이 이를 인정했다”고 말했다.

1997년 4월3일 오후 9시50분 당시 17세였던 패터슨과 에드워드 리는 조중필씨가 살해된 이태원 햄버거집 화장실 사건 현장에 함께 있었다.

살인범으로 단독 기소됐던 리는 1998년 법원에서 무죄를 선고받았고, 재수사 끝에 2011년 12월 진범으로 기소된 패터슨은 지난해 9월 송환돼 10월부터 다시 재판을 받기 시작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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