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살균제 유족, 옥시 영국 본사 항의 방문…환경단체 등 불매운동 확산

가습기 살균제 유족, 옥시 영국 본사 항의 방문…환경단체 등 불매운동 확산

장은석 기자
입력 2016-05-04 15:24
수정 2016-05-04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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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유족인 소방관 김덕종씨와 이 사건을 파헤쳐온 환경보건시민센터 최예용 소장 등이 4일 옥시 영국 본사에 항의하기 위해 출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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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유족, 옥시 본사 항의차 영국으로 출국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유족, 옥시 본사 항의차 영국으로 출국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유족인 김덕종씨(왼쪽에서 두번째)와 환경보건시민센터 최예용 소장(맨 왼쪽)이 옥시 영국 본사에 항의하기 위해 4일 오전 출국하기에 앞서 인천공항 출국장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6.5.4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김덕종씨 등은 이날 오전 출국하기에 앞서 ‘살인기업 처벌하라’라는 피켓을 들고 인천공항 출국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옥시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도 확산되고 있다.

이날 환경운동연합과 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가족모임(가피모)은 서울 용산역 이마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마트 측에 옥시 제품 판매 중단을 요구했다.

이들은 “롯데마트와 홈플러스가 사과 입장을 낸 것과 달리 이마트는 아직 침묵을 지키고 있다”고 규탄했다.

롯데마트가 옥시 제품 판매를 중단하겠다고 밝히고 인터넷 유통업체인 위메프가 옥시 물품 판매를 중단했으며 약국들도 자발적으로 불매에 나서는 상황에서 이마트만 입을 닫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이마트는 가습기살균제를 단순히 유통만 한 것이 아니라 직접 제품을 제조해 판매하기도 했다”며 “정부가 확인한 530명의 피해자 중 39명에게 피해를 발생시켰고 그 중 10명이 사망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옥시를 향해서도 “이제 한국에서의 영업활동을 중단하라”며 “죗값을 받고 합당한 배상을 한 이후 복귀 여부를 물어야 할 것”이라고 한국 철수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이마트 관계자는 “이마트는 지난주부터 옥시 제품 판촉행사를 중지하고 행사 매대에서 제품을 뺐으며 일반 매대에서도 제품 진열 공간을 절반으로 줄였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마트가 제조한 가습기살균제는 아직 피해 인과관계가 증명되지 않은 CMIT·MIT 계열 제품이므로 앞으로 정부 당국의 추가 조사 결과를 보고 적절한 대응방침을 세우겠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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