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원순 서울시장
31일 오전 혼자 병원을 찾은 박 시장은 “이번 사고는 우리 사회 청년들이 내몰리는 현실에 대한 고발”이라며 “기성세대의 한 사람으로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고 원인을 철저하게 진상 규명하고,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하며 지하철 공사 안전관련 업무 외주는 근본적으로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서울메트로는 8월부터 용역업체 대신 자회사를 세워 안전문 유지·보수를 맡기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박 시장은 이에 더해 시 산하기관 외주화를 전면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돈 보다 사람의 생명과 인권을 존중하고 우선하는 행정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8일 구의역 스크린도어 오작동 신고를 받고 출동한 김씨가 오후 5시 57분쯤 승강장으로 진입하던 열차와 스크린 도어 사이에 끼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시민들은 희생자를 추모하고자 구의역 승강장 앞에 추모 포스트잇(접착식 메모지)을 붙이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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