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개월짜리 스크린도어공사 4개월만에…설치비 절반 후려쳐”

“14개월짜리 스크린도어공사 4개월만에…설치비 절반 후려쳐”

입력 2016-06-03 15:15
수정 2016-06-03 15:1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시민단체 “구의역 사고, 스크린도어 ‘날림공사’ 탓”

지하철 2호선 구의역에서 스크린도어를 정비하던 직원이 열차에 치여 숨진 사고는 스크린도어 설치 때부터 예견된 사고였다는 주장이 나왔다.

공공교통네트워크 오선근 운영위원장은 3일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노동자 안전사고 재발방지를 위한 민주노총 서울본부 긴급 공청회’에 발제에서 스크린도어가 설치될 때부터 진행된 이른바 ‘날림공사’를 사고 원인의 하나로 지목했다.

오 위원장은 “지하철역 121곳 중 스크린도어 설치 업체가 도산해 설치 도중 업체가 바뀐 경우가 11곳이었고, 통상 14~18개월이 걸리는 설치 공사가 4개월 만에 끝난 곳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 과정에서 3천400만 원이 들어가던 스크린도어 1개당 설치비도 무리하게 최저가 낙찰제를 시행하다 보니 1천600만 원 정도로 낮아져서 ‘날림’으로 공사가 진행돼 사고가 잦을 수밖에 없다는 게 오 위원장의 설명이다.

서울메트로가 스크린도어 정비 업무를 하는 은성PSD와 맺은 계약의 문제점도 지적됐다.

오 위원장은 이를 불공정한 갑을관계라고 비판했다.

오 위원장은 ‘스크린도어 고장시 1시간 이내 출동해 24시간 이내 처리가 완료돼야 한다’는 조항을 예로 들며 “이를 위반하면 지연배상금을 물고 차기 계약에 불이익이 있을 수 있다는 게 하청업체 비정규직의 가장 큰 애로사항이었다”고 말했다.

오 위원장은 이러한 갑을관계가 하청업체 내부의 부적절한 조직문화가 형성되는 데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한시라도 빨리 고장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강박관념 탓에 안전은 뒷전으로 밀리고 사고가 발생하면 경영진이 아닌 직원들에게 책임을 추궁하는 탓에 사고 원인 규명은 은폐하는 경향을 띠게 됐다는 것이다.

오 위원장은 노·사·민·정이 모두 참여하는 진상조사단을 구성해 이번 사고의 원인을 객관적으로 조사하고 동일한 사고의 재발을 막는 지하철 종합 안전대책을 마련할 것을 제안했다.

지하철 안전업무를 담당하는 직원도 서울메트로가 정규직으로 직접 고용해야 사고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 불공정 갑을관계도 개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강동엄마’ 박춘선 서울시의원, 강동구 가래여울변 한강 산책로 조성 이어 자연친화 쉼터 조성 본격화

‘강동엄마’ 박춘선 시의원(강동3, 국민의힘)이 장마가 소강상태를 보인 지난 21일 미래한강본부 담당자들과 함께 강동구 가래여울 한강변을 찾았다. 이번 방문은 지난 산책로 조성 이후 변모된 현장을 살피는 차원에서 진행됐다. 가래여울 한강변은 상수원보호구역이자 생태경관보존지역으로 지정되어 있어 상당 기간 방치되어 있었다. 그러나 박 의원의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주민들이 산책하고 이용할 수 있는 휴식공간으로 탈바꿈해 나가는 중이다. 이날 박 의원은 현장점검에서 새로 교체된 막구조 파고라와 산책로 주변 수목 정비 및 6월 1차 풀베기와 가지치기 작업 상황을 살펴보고, 이어서 7월 중 실시될 2차 풀베기 일정까지 꼼꼼히 챙겨봤다. 박 의원은 관계자들과 함께 장마로 훼손된 잔디와 생태교란식물 제거, 편의시설 보강 등 세부적인 관리 개선책을 논의하며 가래여울 한강변을 “방치된 공간에서 시민들이 사랑하는 쉼터로 만드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적극 행정을 펼칠 것을 주문했다. 이날 현장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두 가지 사업을 집중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올해 7월부터 9월까지는 간이 피크닉장을 조성하여 ▲평의자 4~5개와 안내표지판을 설치하고 ▲토사 유출을
thumbnail - ‘강동엄마’ 박춘선 서울시의원, 강동구 가래여울변 한강 산책로 조성 이어 자연친화 쉼터 조성 본격화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1 /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