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사태에 안갯속…포스코 화력발전소 물 건너가나

미세먼지 사태에 안갯속…포스코 화력발전소 물 건너가나

입력 2016-06-03 16:09
수정 2016-06-03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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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력발전소가 미세먼지 발생 요인으로 지목됨에 따라 포스코가 추진해온 화력발전소 조성계획이 어려운 상황을 맞았다.

포스코는 경북 포항제철소에서 철강 생산할 때 발생하는 가스로 발전기 13기를 돌려 1천91㎿의 전기를 생산한다.

이 가운데 20㎿짜리 2기(1973년 설치), 30㎿짜리 2기(1976년 설치) 등 100㎿ 설비를 폐쇄하고, 석탄을 원료로 사용하는 500㎿ 설비 신설 계획을 지난해부터 추진했다.

새 발전기 설치를 마치면 포항제철소 자가발전 비율이 현재 46%에서 80%까지 올라간다고 포스코는 밝혔다.

또 연인원 110만명 고용창출 효과가 있고 앞으로 20년간 지방세수 1천800억원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포스코 요청을 받은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등은 사업 전반을 검토하는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경유차와 화력발전소가 최근 기승을 부리는 미세먼지 발생 요인이란 지적이 나왔다.

정부는 3일 미세먼지 대책으로 낡은 석탄발전소를 폐쇄하고, 신규 발전소에 배출 기준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화력발전소를 아예 건립하지 않겠다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추세라면 새 발전소 건립이 위축될 수밖에 없다.

포스코 화력발전소 건립도 무산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포스코가 경유를 사용할 때보다 대기오염 배출량을 절반으로 줄이겠다고 밝혔지만, 미세먼지 정부나 환경단체를 설득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포항시 관계자는 “포스코 경쟁력 강화도 중요하고 환경 문제도 중요하다”며 “화력발전소 허가는 중앙정부 업무여서 현재는 어떻게 결론이 날지 지켜보는 상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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