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륙도 스카이워크 망원경, 인근 아파트 사생활 침해 논란

오륙도 스카이워크 망원경, 인근 아파트 사생활 침해 논란

입력 2016-09-28 10:44
수정 2016-09-28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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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100만명이 방문하는 부산 오륙도 스카이워크 전망대의 망원경이 인근 아파트 주민의 사생활을 침해한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28일 부산 남구 시설관리사업소에 따르면 스카이워크 주변에 설치된 망원경 탓에 사생활 침해를 호소하는 아파트 주민의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망원경을 사용하는 관광객들이 아파트 내부를 훔쳐본다는 것이다.

2014년 10월 스카이워크 입구 옆에 설치된 망원경은 모두 4대로 비무장지대 내에 설치된 군사용 망원경과 비슷한 성능인 20배율이다.

맑은 날에는 현장에서 4∼5㎞ 이상 떨어진 영도구 한국해양대는 물론 해운대해수욕장 등을 관람할 수 있다.

이처럼 고성능이기에 망원경이 설치된 지점에서 뒤편으로 불과 300m 이내 거리에 있는 한 아파트로 망원경을 돌리면 그 내부가 훤히 보인다.

남구는 관광객이 아파트를 볼 수 없도록 망원경에 고무재질의 고정장치를 달아 회전반경을 360도에서 180도로 제한했다.

문제는 억지로 망원경을 돌리면 회전반경이 180도를 넘어선다는 점이다.

이런 일이 잦아진 탓에 최근 망원경 1대는 고정장치가 파손된 데 이어 하부 자체가 훼손돼 수리업체에 입고된 상태다.

남구는 회전반경 고정장치를 아예 금속재질로 바꾸는 것을 검토했지만, 사실상 불가능했다.

망원경의 방향을 돌리는 과정에서 몸체가 금속재질의 고정장치에 닿으면 그 충격을 흡수할 수 없어 렌즈가 손상될 수 있기 때문이다.

남구 시설관리사업소 관계자는 “현장계도를 강화하고 고무재질의 고정장치를 수시로 교체해 민원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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