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상위 1%, 국민 소득의 14% 가져간다

[단독] 상위 1%, 국민 소득의 14% 가져간다

정현용 기자
정현용 기자
입력 2017-02-05 22:22
수정 2017-02-05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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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연구원 최상위 소득 보고서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소득을 올리는 상위 1% 이상 소득자가 20세 이상 국민 소득의 14.2%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금·금융·사업소득으로 한 해 1억 2670만원 이상을 버는 고소득자 1명이 14명 몫의 소득을 점유한다는 의미다. 2000년 이후 최고소득자 소득점유율은 해마다 증가해 역대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5일 한국노동연구원의 ‘2015년까지의 최상위 소득 비중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상위 1% 소득자의 전체 소득 내 비중은 2000년 9.0%에서 2015년 14.2%로 높아졌다. 이들의 총소득은 같은 기간 32조 8008억원에서 73조 4756억원으로 2배 이상 규모로 늘었다. 상위 1% 고소득자 수는 3만 2655명에서 3만 8670명으로 증가했다. 2014년 기준으로 소득이 상위 0.1% 이상인 최상위 소득집단은 기업 관리자(26.3%), 의료 종사자(25.2%), 사업주(12.7%), 금융 소득자(12.5%), 금융 종사자(7.2%) 등의 순으로 많았다. 이들의 연평균 소득은 8억 110만~13억 5240만원으로 분석됐다.

상위 10% 소득자 비중도 이 기간 36.4%에서 48.5%로 늘었다. 그러나 2010년대 들어서는 증가폭이 줄어 5년 동안 2.1% 포인트 증가하는 데 그쳤다. 2010년대 상위 10% 이상 소득 비중은 미국이 50%로 가장 높고 일본(42%), 영국(39.1%), 프랑스(30.5%), 스웨덴(30.7%) 순이었다. 상위 1% 이상 소득 비중은 미국(21.2%), 영국(12.8%), 일본(10.5%) 순으로 나타났다. 홍민기 노동연구원 연구위원은 “우리나라에서는 최상위 1% 집단의 소득 증가 문제보다는 중간 이하 저소득층의 소득 부진 문제가 더 크다”고 설명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2017-02-06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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