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 트라우마 고려한 재판부 ‘디딤돌’…“허리 비틀면 성관계 피해” 검사 ‘걸림돌’

성폭력 트라우마 고려한 재판부 ‘디딤돌’…“허리 비틀면 성관계 피해” 검사 ‘걸림돌’

이하영 기자
입력 2018-01-23 22:30
수정 2018-01-24 01:0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성폭력 피해자 인권보장 시상식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는 23일 서울 동작구 서울시여성가족재단에서 ‘2017 성폭력 사건 피해자 인권보장을 위한 시민감시단 디딤돌·걸림돌’ 시상식을 개최했다. 전성협은 2004년부터 매해 성폭력 사건에 대한 수사와 재판 과정을 모니터링하고 피해자의 인권을 보장한 사례는 ‘디딤돌’, 침해한 사례는 ‘걸림돌’이라는 이름으로 각각 선정한다.

지난해 피해자 인권 보장에 기여한 ‘디딤돌’에는 서울고등법원 제12형사부(재판장 홍동기, 판사 이수영·성언주) 등 6개 팀이 선정됐다. 전성협은 “서울고등법원 제12형사부가 준강간 사건을 다루는 데 있어서 피해자가 성폭력 피해 경험 트라우마로 인해 우는 것 이외에 적극적인 대처를 하지 못했던 점을 고려하는 등 피해자의 항거불능 상태를 깊이 있게 이해했다”고 평가했다.

이 밖에 ▲서울중앙지법 제31형사부 나상용 재판장, 신동일·이아영 판사 ▲함안경찰서 여성청소년계 차경식·정철현 경위, 박홍조 경사, 최선영 경장 ▲대전검찰청 김정화 검사 ▲부산지법 제6형사부 김동현 재판장, 정진화·정승화 판사 ▲전북 부안경찰서 경비교통과 경비작전계 이지홍 경감 등이 디딤돌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인권침해로 2차 피해를 야기한 ‘걸림돌’ 사례로는 서울중앙지검 김모·손모 검사, 부산 해운대경찰서 여성청소년수사팀 등 10개 팀이 선정됐다. 김모 검사 등은 지난해 7월 가수 박유천의 성폭행 사건 재판에서 피해자에게 “허리만 비틀면 성관계를 피할 수 있었던 것 아니냐”는 등의 질문을 던졌다.

수사 기관 이외 기관을 대상으로 인권침해 사례를 선정하는 ‘특별 걸림돌’에는 KBS전주총국과 JTV전주방송이 뽑혔다. 두 매체는 전북 전주 모텔에서 일어난 준강간 사건 당사자들이 찍힌 폐쇄회로(CC)TV를 여과 없이 보도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민석 서울시의원, 공덕초 학생들과 ‘EBS 해통소통 탐험대’ 출연

서울시의회 이민석 의원(국민의힘, 마포1)은 공덕초등학교에서 촬영한 EBS 찾아가는 서울시의회 퀴즈쇼 ‘해통소통 탐험대’에 출연해, 학생들과 함께 의회의 역할을 탐구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해통소통 탐험대’는 서울시의회와 EBS가 공동 기획한 어린이 대상 의정 교육 프로그램으로, 각 상임위원회 소속 의원이 직접 출연해 의정 활동을 퀴즈 형식으로 쉽고 재미있게 소개하는 참여형 교육 콘텐츠다. 특별탐험대원으로 나선 이민석 의원은 퀴즈를 통해 서울시의회 주택공간위원회의 역할을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설명하며 적극적인 소통에 나섰다. 특히, 이 의원이 2024년 발의한 ‘서울시 도시·건축디자인혁신 사업 운영에 관한 조례안’의 제정 취지를 묻는 퀴즈에서는 학생들이 앞다퉈 정답을 외치는 등 현장의 활기가 더해졌다. 이 의원은 해당 조례의 내용을 레고 설명서에 비유하며, 건축 규제 완화와 창의적 도시디자인의 필요성을 어린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냈다. 이민 의원은 “학교 현장에서 지역 학생들과 얼굴을 마주하고 소통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라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의정 활동과 조례가 일상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자연스럽게 느끼고, 학생들이 서울시의회
thumbnail - 이민석 서울시의원, 공덕초 학생들과 ‘EBS 해통소통 탐험대’ 출연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2018-01-24 2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