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통후 첫 월요일 종로 자전거차로 ‘한산’…오토바이 침범 잦아

개통후 첫 월요일 종로 자전거차로 ‘한산’…오토바이 침범 잦아

신성은 기자
입력 2018-04-09 11:32
수정 2018-04-09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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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 다른 지역과 연결됐으면”

개통 이틀째이자 월요일인 9일 오전 서울 종로 자전거전용차로는 출근 시간임에도 무척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광화문 우체국에서 종로 6가까지 이어지는 자전거전용차로 구간 가운데 서울시청과 종로구청을 비롯해 각종 기업체가 인근에 몰려있는 광화문∼종각 구간에서 오전 8시 30분부터 9시까지 30분간 지켜본 결과, 자전거로 이곳을 지나간 시민은 5명에 그쳤다.

한 주의 시작을 알리는 월요일, 출근하기 바쁜 시민들로 북적이는 중앙버스전용차로(BRT) 정류장이나 지하철역과는 큰 차이를 보였다. 전날 개통 행사로 1천명에 달하는 ‘자전거 부대’가 이곳을 질주했던 모습과도 대조를 이뤘다.

개통 후 첫 평일 출근길에 이처럼 이용 시민이 적은 것은 종로 자전거전용차로가 광화문→동대문 방향, 즉 도심에서 외곽으로 나가는 한 방향으로만 조성된 영향도 있어 보였다.

아무래도 출근하려는 시민은 거주지가 몰려있는 외곽에서 도심 방향으로 오기 마련이고, 그 반대 방향으로 출근하는 시민 수는 적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시는 다음 달 주말에만 운영되는 청계천 자전거 우선도로를 정비해 전용도로로 만들 계획이다. 이렇게 하면 광화문∼동대문 구간 양방향 자전거길이 뚫리게 된다.

겨울 날씨를 방불케 하는 뒤늦은 꽃샘추위에 자전거를 탄 시민들은 패딩이나 마스크로 무장하고 페달을 밟았다.

검은색 패딩을 입고 연신내에서 종로 3가까지 출근한다는 시민 김한진(55)씨는 “자전거전용차로가 차도와 분리돼 안전하게 느껴져 좋다”면서도 “이 같은 자전거 도로가 시내 다른 지역과 유기적으로 연결됐으면 좋겠다. 종로에만 설치돼 있으니 다른 지역에 사는 주민은 종로까지 일반 도로를 이용해 위험하게 와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자전거전용차로’는 기존 차로의 일정 부분에서 자전거만 다닐 수 있도록 노면에 표시해놓은 것이고, ‘자전거전용도로’는 분리대를 설치해 차도·보도와 물리적으로 구분한 것을 뜻한다.

자전거전용차로로 조성된 이곳에는 밤에 일어날 수 있는 안전사고를 방지하고자 전 구간에 태양광 LED 표지등을 매립했다. 교차로 지점에는 우회전 차량과 자전거 간 충돌을 예방하기 위한 분리대·시선 유도봉을 설치했다.

서울시는 자전거도로 이용자의 안전을 고려해 종로의 차량 제한 속도를 기존 60㎞/h에서 50㎞/h로 낮췄다.

자전거전용차로가 설치된 종로에서는 자전거만 다닐 수 있는 도로 표면을 암적색으로 칠해 차로와 구분했다. 그러나 볼라드(차량 차단 말뚝) 등으로 물리적으로 구별해놓지 않은 데다가, 도로 폭이 좁아 일각에서는 안전장치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이날 오전 종로에서는 출근길 막히는 일반 도로 대신 자전거전용차로를 이용하는 ‘얌체 오토바이족(族)’이나 승객을 내려주거나 태우기 위해 자전거전용차로를 침범하는 택시가 심심치 않게 눈에 띄었다.

특히 횡단보도나 신호등으로 차량이 멈춘 곳에서는 이 같은 현상이 더 많이 목격됐다. 바로 앞에 설치된 ‘전용차로 위반 시 과태료 오토바이 4만원, 승용차 5만원, 승합차 6만원 부과’를 알리는 입간판이 무색해질 정도였다.

또 이면도로에서 종로로 진입하는 차량은 역시 어쩔 수 없이 자전거전용차로를 가로지를 수밖에 없어 자전거를 타는 시민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해 보였다.

시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까지 자전거전용차로 침범을 하면 안 된다고 적극적으로 알란 뒤 7월부터는 본격적으로 실제 단속에 들어가 과태료를 부과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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