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 부부 검거…수십억원 들고 태국서 13년간 은신

사기 부부 검거…수십억원 들고 태국서 13년간 은신

입력 2018-05-09 15:08
수정 2018-05-09 15:0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한국과 태국에서 사기 수법으로 수십억원을 챙겨 달아난 50대 한국인 부부가 태국 경찰에 검거됐다.
한국인 사기 부부 태국서 검거
한국인 사기 부부 태국서 검거 한국인 부부사기단 검거 발표하는 태국경찰.
태국 관광경찰 홈페이지 캡처
이들 부부는 한국에서 10억원이 넘는 액수를 사기로 챙긴 뒤 인터폴의 수배를 받았지만, 무려 13년간이나 태국 지방도시에서 숨어지낸 것으로 드러났다.

8일 주태국 한국대사관 등에 따르면 태국 경찰은 전날 서부 깐차나부리의 한 호텔에서 한국인 전모(54)씨와 신모(54·여)씨 부부를 검거했다.

이들은 현지에서 호텔과 상가 등이 입주하게 될 건물을 ‘코리아타운’으로 조성할 예정이라면서 상가 투자자를 모집한 뒤 돈만 챙겨 달아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경찰은 피해자가 최소 15명이며, 피해 금액은 2억 바트(약 68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피해자는 한국 또는 태국에 거주하는 한국인들이었다.

피해자들은 약속한 상가 분양이 이뤄지지 않자 태국으로 건너와 한국대사관 경찰 영사 등과 협의한 뒤 현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전씨 부부는 이미 한국에서 투자형 사기로 14억원에 달하는 거액을 챙긴 뒤 지난 2005년 7월 태국으로 숨어든 것으로 조사 결과 밝혀졌다.

이들은 사기 혐의로 인터폴 수배 명단에 올랐고, 여권도 지난 2009년 만료됐지만 13년간이나 검거되지 않았다.

현지 경찰에 검거될 당시에도 이들 부부는 자신들의 국적이 미얀마라고 거짓말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