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환경적이며 인천시에 부적합”
인천시가 세계 3대 스포츠 행사로 꼽히는 포뮬러원(F1) 그랑프리 대회 유치를 위해 전담조직을 구성하자, 시민사회단체들이 강력히 반대하고 나섰다.인천YMCA와 인천평화복지연대는 13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인천시의 F1그랑프리 유치를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연다고 10일 밝혔다.
인천YMCA 차성수 사무처장은 “라스베가스 등 관광도시 이외 지역에서는 F1경기가 성공한 사례가 적고 시 재정에 부담을 주는 것은 물론 도심 레이스 방식으로 진행될 경우 반환경적”이라고 지적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이 지난 4월 6일 일본을 방문해 스즈카 그랑프리에 참석 중인 스테파노 도미니칼리(왼쪽 두번째) 포뮬러원 그룹 최고경영자를 만나 ‘F1 인천 그랑프리 개최’ 의향서를 전달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이날 회의에서 박덕수 행정부시장은 “2026년 F1 대회 개최를 위해선 속도감 있는 추진이 중요하다”며 “업무협약(MOU) 체결을 위한 검토와 관련 절차를 신속히 진행해 인천과 한국을 세계에 알리는 대회가 될 수 있게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강나연 태화홀딩스 회장은 “그동안 F1 대회 유치를 위해 국내 여러 도시에 도심 레이스를 제안했고 오랜 기간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정부 차원의 지원도 논의했지만, 한국 유치 기회가 성사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 (4월)16일 F1 서킷 디자인 관계자들이 인천을 둘러본 뒤 ‘도심 레이스 적합지’라는 반응을 보인 만큼 세계적으로 많은 팬을 보유한 대회가 인천에서 꼭 개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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