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웃음 되찾은 강화군 당산리 주민들

[포토] 웃음 되찾은 강화군 당산리 주민들

입력 2025-06-12 16:40
수정 2025-06-12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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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군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지한 뒤 북한도 대남방송을 멈추자 경기 파주·김포와 인천 강화 등 접경지 주민들은 환영의 뜻을 밝혔다.

파주시 비무장지대(DMZ) 내 대성동 마을의 김동구 이장은 12일 “어제 오후 1시까지 북측의 대남 방송이 쩌렁쩌렁하게 들렸는데 저녁에는 주민들을 괴롭혀온 북·장구 소리 등 기괴한 확성기 소음이 사라졌다”며 “오랜만에 편하게 잠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북 확성기 방송과 북한의 대남 확성기 방송으로 우리 마을 주민들은 1년 가까이 맘껏 편한 잠을 이루지 못했다”며 “현재 북측에서는 그동안 들리던 기괴한 소음 대신 북한 정권을 찬양하는 노래인지 잔잔한 노래가 흘러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강화군 송해면 양오2리 한수희(62) 이장은 “어제 저녁에는 대남방송 소음의 강도가 창문을 닫으면 아예 안 들릴 정도로 약해졌다가 오늘 아침부터는 아예 들리지 않는다”며 “오랜만에 주민들이 편안하게 잘 수 있었는데 지금 상황이 유지되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합동참모본부 등에 따르면 우리 군은 이재명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전날 오후 2시부터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지했고, 북한도 대남 소음 방송을 멈췄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0시부터 북한의 대남방송 소음이 들린 지역이 없다면서도 “북한이 대남 소음 방송을 중단한 것인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강화군 관계자도 “(오전 10시 현재) 대남 방송은 송출되지 않고 있다”면서도 “예전에도 3∼4일 방송을 안 할 때도 있었던 만큼 현지 주민들과 수시로 연락하면서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경기 파주·김포·연천 접경지에서는 지난해 7월부터 북쪽에서 송출되는 쇠 긁는 소리와 귀신 소리 등 기괴한 확성기 소음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1년 가까이 이어졌다.

강화군에서는 대남 방송 소음으로 숙박업을 비롯한 지역 관광 산업도 큰 타격을 입었고, 일부 농가에서는 염소가 사산하거나 닭의 산란에 이상이 생겼다는 민원도 제기됐다.

김포시가 접경지 주민을 대상으로 정신건강 검사를 진행한 결과 일부가 고위험군이나 관심군으로 분류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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