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서에 온 미스터피자 회장님, 하는 말이…“진심으로 사과”

경찰서에 온 미스터피자 회장님, 하는 말이…“진심으로 사과”

이슬기 기자
입력 2016-04-09 10:49
수정 2016-04-09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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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하는 정우현 회장
사과하는 정우현 회장 경비원 폭행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정우현 미스터피자 회장이 9일 오후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대문경찰서로 들어서며 사과하고 있다. 2016.4.9
연합뉴스
경비원을 폭행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미스터피자’ MPK그룹 정우현(68) 회장이 9일 경찰에 출석했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정 회장을 이날 오전 10시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회색 정장을 입고 나타난 정 회장은 취재진에게 “몸과 마음에 상처를 입은 관리인(경비원)께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 국민 여러분께도 사과를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연방 허리를 굽히면서 “성숙하지 못한 일을 한 점 뼛속깊이 후회하며 반성한다. 사죄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겠다”면서 “혐의를 인정한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2일 오후 10시 30분께 서울 서대문구 한 건물에서 이 건물 경비원 황모(58)씨 뺨을 두 차례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정 회장은 개점을 앞둔 MPK그룹 소유 A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나서 건물 밖으로 나가려 했으나 건물 경비원인 황씨가 문을 닫아 발이 묶였다.

황씨가 사과하려고 A식당을 찾아갔지만 정 회장은 손으로 황씨의 목과 턱 사이를 두 차례 정도 때렸고, 이 장면은 A식당 내부 상황을 담은 CCTV에 찍혔다.

정 회장은 7일 오후 황씨 자택을 찾아가 사과했으나 아직 합의에는 이르지 못한 상태다. 폭행죄는 반의사불벌죄여서 황씨가 처벌하지 말아달라는 의사를 밝히면 경찰은 정 회장을 처벌하지 못한다.

경찰은 이날 정 회장에게 반의사불벌죄가 아닌 감금이나 상해죄를 적용할 수 있는지를 두고도 조사할 방침이다.

감금·상해 혐의가 인정된다면 정 회장은 황씨와 합의해도 형사 처벌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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