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해설가 하일성씨 송파구 사무실서 숨진 채 발견

야구해설가 하일성씨 송파구 사무실서 숨진 채 발견

입력 2016-09-08 09:01
수정 2016-09-08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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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부인에게 ‘사랑한다’ 휴대전화 메시지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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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해설가인 하일성(68)씨가 8일 오전 서울 송파구 자신의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날 경찰이 하씨의 사무실에서 시신을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TV 캡처
야구해설가인 하일성(68)씨가 8일 오전 서울 송파구 자신의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날 경찰이 하씨의 사무실에서 시신을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TV 캡처
야구해설가 하일성(68)씨가 8일 오전 서울 송파구 자신의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하씨가 이날 오전 7시56분께 송파구 삼전동의 자신이 운영하는 스카이엔터테인먼트 사무실에서 끈으로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직원이 발견해 신고했다.

경찰은 하씨가 숨지기 전 이날 0시께 빈 사무실로 홀로 들어간 사실을 확인했으며, 검안 결과 하씨의 사망 추정 시각은 이날 오전 6시 전후라고 밝혔다.

당시 하씨를 목격한 인근 주민은 경찰에 “하씨가 술에 취한 듯 걸어가는 것을 봤다”고 진술했지만, 경찰은 하씨의 음주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하씨는 숨지기 전 부인에게 ‘사랑한다’, ‘미안하다’ 등의 내용이 담긴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작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하씨는 이 문자메시지를 발송하지는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하씨가 숨지기 전날 저녁 가족과 통화를 한 기록이 있으며, 가족은 하씨가 이 통화에서 특별히 죽음을 암시하는 언급을 하지는 않았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하씨의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고, 타살 혐의점 역시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경찰은 하씨의 가족과 지인을 상대로 하씨가 숨진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유가족은 하씨에게 빚이 많아 경제적으로 힘들어 했고 최근 여러 불미스러운 일들이 보도돼 명예가 실추됐다고 생각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 같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하씨 회사 직원들도 경찰에 회사 사정이 최근 많이 어려웠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부검에 강하게 반대하는 유가족의 뜻을 존중하고, 타살 혐의점이 없다는 점을 고려해 부검을 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하씨의 빈소는 보훈병원에 차려졌으며, 이날 오후 3시 무렵부터 조문객을 받고 있다.

앞서 부산지검 형사4부는 지난 7월 ‘지인 아들을 프로야구단에 입단시켜 달라’는 청탁과 함께 지인에게서 거액을 받은 혐의(사기)로 하씨를 불구속기소했다.

하씨는 또 지난해 11월에는 있지도 않은 ‘강남 빌딩’을 내세워 3천만원을 빌리고 갚지 않은 혐의로 고소당했다.

지난해 11월에는 하씨 소유 경기도 양평 소재 전원주택 부지가 부채 등으로 법원 경매에 나왔다.

1949년 서울에서 태어나 성동고와 경희대를 나온 하씨는 양곡중·고, 환일고 체육교사를 거쳐 우리나라 프로야구 초창기부터 방송 해설가로 이름을 날렸다.

2006년부터 2009년까지는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총장을 지내기도 했고 최근까지 한 케이블채널 해설위원으로 활동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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